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 : 만화 구운몽 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 2
요니요니 지음 / 윌북주니어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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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두껍고, 한자어가 가득하고, 읽다 보면 하품이 나오는… 그런 책 말이죠.

하지만 『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 만화 구운몽』을 펼치는 순간,

그 고정관념이 완전히 깨졌어요



 

🌟 웹툰 감성으로 만나는 『구운몽』

이 책은 우리가 아는 『구운몽』을 웹툰 스타일로 새롭게 재해석한 고전 만화예요.

부드러운 그림체에 익숙한 인터넷 용어와 유머가 가득 들어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까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웃음이 터집니다.

민초/반민초; 부먹/찍먹 ; 팥붕/슈붕, 그리고 MBTI까지 등장한다니

아이들이 안 좋아할수가 없지요.

방대한 원전을 아이가 이해하기 쉬운 구조로 재구성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양소유라는 주인공이 당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모험을 펼치는데,

마치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는 듯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다

이야기의 시작은 “모든 걸 가지면 행복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양소유는 많은 인연을 만나고, 여러 위기를 극복하며

결국 삶의 끝에서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되죠.

중간중간 등장하는 미러 요정 ‘미요’가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해설하는데,

딱딱한 배경 설명도 ‘친구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가볍고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선아는 이 미요 캐릭터를 특히 좋아했어요.

“미요가 있으면 어려운 말이 갑자기 쉬워져요”라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그 말을 듣고, 저도 “맞아, 그래서 책이 더 재밌어지는 거야” 하고 웃었습니다.)


 

💡 고전,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구나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고전의 핵심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재미를 잃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어려운 고어(古語)와 시구를 친절하게 풀어 주어,

읽는 흐름이 끊기지 않고 몰입이 이어집니다.

또한 인물 관계도와 배경 설명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구성되어 있어,

초등학생이 읽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저 역시 어릴 적 『구운몽』을 읽을 땐,

‘도대체 누가 누구랑 무슨 관계인지’ 헷갈렸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은 그런 혼란이 전혀 없었어요.


 



🌱 ‘진정한 행복’에 대해 함께 생각하다

『구운몽』의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비교하지 않는 행복입니다.

양소유는 모든 걸 가진 것 같아도 결국 꿈처럼 사라지는 순간을 맞이하죠.

그 과정을 보며, 아이와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선아는 모험과 로맨스 부분에서 즐겁게 웃다가도,

마지막에는 “그래도 마음이 편해야 행복한 거네”라는

깨달음을 조용히 내비쳤습니다.

그 표정이, 책이 주고자 하는 가치를 온전히 받아들인 듯해서 참 흐뭇했어요.


 

📚 학습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이 책은 단순히 재미있는 만화책이 아니라,

고전 문학의 첫 관문을 즐겁게 통과하게 해주는 입문서입니다.

국어 교사의 감수를 거친 만큼, 교과 과정과의 연결성도 탄탄해요.

특히 고전 속 어휘를 바로바로 해설해 주는 부분이 학습적으로 큰 도움이 됩니다.

덕분에 ‘어려운 말이 나오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아이들의 약점을 자연스럽게 보완할 수 있죠.


 

“고전은 어렵다”는 생각을 깨고,

웃으면서 읽다 보면 어느새 중요한 가치를 배우게 되는 책.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 만화 구운몽』은 재미, 감동, 학습

세 가지를 한 권에 담은 고전 만화입니다.

지금 이 시기에, 아이에게 고전을 시작하게 하고 싶다면

저는 이 책부터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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