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기고 싶었던 모습도 괜찮아”
책의 중반부로 가면, 반달 씨가 애써 감춰왔던 자신의 본모습이 드러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발톱을 숨기고, 하품할 때마다 입을 가리며 정체를 감추던 반달 씨는 실수처럼 그 본능을 드러내고 말아요.
예전 사람들에게 쫓겼던 기억이 되살아나며, 그는 다시 움츠러듭니다.
하지만 고양이와 아이는 다릅니다.
아이의 편지와 그림, 고양이의 조용한 동행은, 말 없이도 반달 씨를 감싸안습니다.
그 따뜻한 마음은 결국 반달 씨에게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용기를 선물해요.
이 장면에서 선아는 책을 덮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게 진짜 친구인가 봐.” 하고 중얼거렸습니다.
아이의 짧은 말에서,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진심이 그대로 전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