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 어른의 걱정 vs 아이의 기대
비가 많이 오는 날, 어른들은 걱정부터 앞서죠. “집이 잠기면 어쩌지?”, “차 막히겠다”, “빨래 마르겠어?”
하지만 아이들의 시선은 전혀 달라요. 선아도 책을 읽는 내내 “진짜 저렇게 되면 얼마나 신날까?” 하고 눈을 반짝이며 그림 한 장 한 장을 넘겼어요.
책 속 아이는 핑크색 튜브를 끼고 이불 위에서 상상의 수영장을 즐깁니다. 그리고 다음 날, 눈을 뜨자 정말! 세상이 물에 잠겼어요. 평범한 동네가 파도치는 놀이터가 되고, 아빠는 뗏목처럼 문짝을 타고 함께 여행을 떠나요.
이 장면에서 선아가 깔깔 웃으며 했던 말이 기억나요.
“고양이도 튜브 없이 잘 타요!”
그렇게 책 속 검은 고양이를 찾으며 상상 여행을 이어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