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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뿌리 - 되고 싶은 나를 만드는 생각의 방식 내 생각은 선택할 수 있어. ㅣ 스스로 생각 시리즈
이모령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7월
평점 :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깊은 대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생각의 뿌리⟫는 그런 의미에서 아주 특별한 책이었습니다.
단순히 ‘생각하자’, ‘긍정적으로 살자’는 말이 아니라,
‘어떤 생각이 나를 키우는가?’,
’내 생각은 내가 선택할 수 있을까?’를 묻는 책이었거든요.
그리고 이 질문은 아이에게도, 어른인 저에게도 필요한 질문이었습니다.

🌱 ‘나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책은 총 6가지 ‘생각의 방식’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아이의 언어에 맞춰 쉽게 풀어냈지만, 담고 있는 메시지는 깊고 단단했습니다.
특히 **1장 ‘가능성 중심 사고’**에서는 ‘내 능력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강조해요. 저는 이 부분이 요즘 초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라고 느꼈어요. 결과보다는 성장하는 과정에 집중하는 사고방식이야말로 앞으로의 삶에 훨씬 중요한 자산이 되니까요.
선아도 책을 읽으며 “지금은 못하지만 계속 연습하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해졌어”라고 했어요.
아이 스스로가 이렇게 생각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성장이구나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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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력과 배려, 자기이해로 나아가는 힘
‘협력적 사고’, ‘이해 중심 사고’ 장에서는 남과 비교하거나 혼자 이기려고 하기보다, 함께 성장하는 법을 이야기해요. 요즘 초등학생들이 경험하는 치열한 경쟁, 비교, 감정의 기복 속에서 ‘다른 사람도 나만큼 노력하고 있어’라는 시선은 정말 소중하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메타인지’. 내가 지금 어떤 감정에 빠져 있는지, 왜 그런지 알아차리는 능력은 결국 자기조절력과 연결되잖아요. 책을 통해 선아는 “내가 뭔가 하기 싫을 때, 그 기분이 왜 드는지를 생각해봤어”라고 이야기했어요. 작은 통찰이지만,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힘이 자란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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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구조도 탄탄하고 감성적
각 장마다 구체적인 예시와 상황 제시 → 질문 → 생각 정리 순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사고 흐름을 따라가게 돼요. 무엇보다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질문을 던져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요즘은 말 잘 듣는 아이보다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가 진짜 강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 스스로가 자기 생각을 선택하고, 그 선택을 책임지는 연습. ⟪생각의 뿌리⟫는 그 과정을 아주 따뜻하게 이끌어주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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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먼저 읽고, 아이와 함께 나누고 싶은 책
이 책은 단순히 ‘아이용 심리서’가 아니에요. 엄마인 저도 많은 걸 되돌아보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아이를 ‘잘 되게’ 키우기보다, 아이 스스로 자기를 믿고, 자기 방향을 설정하는 사람으로 자라나도록 돕고 싶은 분이라면 꼭 읽어보셨으면 해요.
가끔은 공부보다, 이런 ‘생각의 근육’을 길러주는 책이 아이에게 훨씬 오랫동안 영향을 줄 거라는 걸, 책을 덮고 나서 다시 한 번 느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