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을 먹어도 신경 쓰지 않는 사고방식 - 상처 주는 말에 작아지지 않기 위해
호리 모토코 지음, 박수현 옮김 / 파인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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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을 먹어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 가능할까?

“그냥 신경 쓰지 마.”

우리가 상처받을 때마다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이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지요.

누군가의 한마디 비난,

악성 댓글 한 줄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며 하루 종일 기분을 가라앉히기도 하지요.

사실 요즘 블로그 모 포스팅에 계속 이상한 댓글이 올라와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욕을 먹어도 신경 쓰지 않는 사고방식》은 이런 상황에서

“내 마음을 어떻게 단단하게 지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준 책이였어요.

저자 호리 모토코는 심리학을 깊이 공부한 사람답게,

단순한 위로가 아닌 구체적인 사고법과 실전 연습을 제시하고 있어요.



비난은 ‘그 사람의 문제’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바로 이거다.

“욕을 하는 것은 그 사람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누군가의 거친 말에 내가 상처받는 이유는 그 말이 ‘사실’이어서가 아니라,

내가 그 말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부처님의 일화를 통해 설명한다.

“상대가 주는 선물을 받지 않으면, 그 선물은 여전히 상대의 것”이라는 말처럼,

욕도 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니다.

이 단순하지만 강력한 원리를 깨닫는 순간,

“아, 굳이 그 말에 휘둘릴 필요가 없구나.”

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책에서는 ‘반박하지 않는 것이 패배가 아니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누군가가 나를 험담하면 맞받아치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말싸움의 링 위에 올라가 버리고,

그 순간부터 감정 소모가 시작된다.

저자는 이를 ‘스루 스킬(받아넘기는 능력)’이라고 부른다.

필요 없는 싸움에 오르지 않고 내 감정을 지키는 힘이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참는 게 손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오히려 ‘반박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짜 어른스러운 태도라는 걸 느꼈다.


 


이 책의 매력은 단순한 정신 승리가 아니라,

비난을 ‘성장 에너지’로 변환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비난을 들었을 때 다음을 생각해보라고 한다.

• 그 말이 나를 더 성장시키는 힌트는 아닐까?

• 내가 고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발전의 기회로 삼자.

• 하지만 근거 없는 비난은 흘려보내자.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내가 나의 가치를 정한다’는 태도였다.

이 문장을 마음속에 새기니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졌다.

남이 뭐라 하든, 내 삶의 방향은 내가 정한다는 것.

이 단순한 진리가 큰 위로가 된다.



책을 읽으면서 마치 마음속에 방탄막이 하나씩 설치되는 기분이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하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다.

•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기

• 불필요한 반박하지 않기

•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않기

• 현실 도피하지 않기

• 부정의 늪에 빠지지 않기

이 다섯 가지만 기억해도, 당장 내 삶에서 감정 소모가 줄어들 것 같았다.



책을 덮고 나서 문득 SNS에서 본 악플이 생각났다.

예전 같으면 ‘왜 저런 말을 하지?’ 하며 마음이 쓰였을 텐데,

이제는 ‘그건 그 사람의 문제지, 내 문제가 아니야.’라고 스스로 다독였다.

작은 변화지만 정말 큰 자유를 느꼈다.


이 책이 필요한 사람

• 악성 댓글이나 험담에 쉽게 상처받는 사람

• 타인의 평가 때문에 자기 자신을 의심하는 사람

• ‘그냥 무시해’라는 말이 답답했던 사람

《욕을 먹어도 신경 쓰지 않는 사고방식》은

“내 멘탈을 단단하게 세우는 심리학 실습서”라고 할 수 있다.

읽다 보면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내 중심’을 세우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요즘처럼 말의 칼날이 쉽게 오가는 시대에,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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