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올지도 몰라, 이런 미래 - 10년 후 세계 미리 보기
김영주 지음, 송효정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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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를 상상하는 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

우리 선아랑 신기한 책을 한권 읽었어요.

책 표지를 보면 귀여운 여자아이랑 핑크핑크한 색상,

여자아이 주인공인 귀염깜찍한 학교 생활 스토리인줄 알았는데

신기한 과학 기술을 소개하면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돌아보게 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자연스럽게 묻는 책이었지요.


 


책은 여섯 가지 키워드<식량위기, 인구, 교통, 인공지능, 건강, 로봇>을

중심으로 가까운 미래를 일기 형식으로 상상해 나갑니다.

미래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린이의 하루를 엿보는 방식이죠.

이 점이 아이에게 굉장히 친근하게 다가갔던 것 같아요.


🍪 곤충 쿠키와 알약 점심? 식량위기를 상상하다

가장 먼저 마주한 미래는 ‘식량위기’였어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식탁을 바꾼다는 이야기는 뉴스에서 접한 적이 있지만, 아이는 곤충 쿠키나 알약 점심이라는 장면에 꽤 충격을 받은 듯했어요.

“진짜 저렇게 먹게 되면 어떡해요?”라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는데,

저도 선뜻 답할 수 없더라고요.

이 책은 그저 “이런 미래가 올지도 몰라” 하고 끝내지 않고,

실제로 현재 어떤 기술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는지를 짚어줘요.

일기 다음에 이어지는 만화 형식의 정보 페이지가 있어서,

아이도 부담 없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고요.



 

👧 전학생 다니엘, 인구 변화와 문화 충돌

‘인구’ 편에서는 한국의 인구가 줄어들고

다양한 문화권의 친구들이 교실에 들어오면서 생기는 작은 갈등들이 나와요.

선아는 이 이야기를 읽고 나서

“우리는 말이 다르면 친구 못 되는 거야?”라는 질문을 던지더라고요.

아이의 말은 짧았지만, 그 안에는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도,

다름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담겨 있었어요.

책 속의 이어폰 번역기처럼,

기술이 해결해 줄 수도 있지만 결국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느냐는 걸 생각해 볼 수 있었죠.



 

🚁 드론이 대중교통이 되는 날

교통 편에서 다룬 ‘드론 대중교통’ 이야기는 마치 애니메이션 속 장면 같았어요.

하늘을 나는 드론 택시, 거리 대신 공중에 펼쳐진 길.

상상만으로도 신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이 기술이 가능해지기 위해선 어떤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까,

안전은 누가 책임지지? 하는 현실적인 질문도 자연스럽게 따라왔어요.

아이에게는 그저 신나는 미래였지만,

엄마로서는 편리함과 안전의 균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 나의 친구이자 감시자인 로봇

책의 마지막, 로봇 편은 약간 철학적인 여운을 남겼어요.

특히 로봇이 파괴되었을 때, 똑같은 시스템을 가진 로봇으로 다시 만든다면,

그건 예전 그 로봇일까?

이 질문은 아이보다 제가 더 깊게 빠져들었던 부분이에요.

선아는 로봇을 친구로 느끼는 아이의 감정을 보며

“진짜 감정을 느끼는 걸까?” 하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는데,

그 말에서 기계와 감정, 기술과 윤리에 대한 질문이 자라나는 것 같았어요.



 

💡 재미도, 생각할 거리도 충분했던 미래 여행

『진짜로 올지도 몰라, 이런 미래』는

과학 기술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면서도,

국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 계속 묻는 책이었어요.

각 장의 끝마다 나오는 질문들은 단순한 퀴즈가 아닌,

스스로 답을 찾아가야 하는 ‘열린 질문’이라 더 좋았어요.

선아와 함께 읽으면서 “엄마는 어떤 미래가 왔으면 좋겠어?”,

“나는 내 머리로 생각하는 인간이었으면 좋겠어” 같은 대화들이 이어졌고요.

단순히 과학 지식이 늘어나는 것보다 더 귀한 시간이었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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