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고전 필사의 힘 - 청소년의 사고를 키워주는
최선경 지음 / 깊은나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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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사이에 흔히 들리는 말이 있어요.

“그건 맥락이 없어.”

그런데 정작 맥락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제대로 알지 못하죠.

누구 탓도 아닙니다.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길들여진 세대가

‘깊게 읽고, 생각하고, 이해하는’ 훈련을 받지 못한 탓이니까요.

그런 우리한테 『청소년의 사고를 키워주는 인문 고전 필사의 힘』은 마치

“잠시 멈춰, 그리고 다시 생각해봐” 하고 말해주는 책 같았어요.



🌿 하루 10분, 생각이 자라는 시간

책을 처음 펼쳤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하루 1%의 시간, 10분이면 변화는 시작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아이에게 매일 10분 고전 한 줄 필사 시간을 주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귀찮아했죠. “이거 왜 해요?” “이건 옛날 얘기잖아요.”

그런데 며칠이 지나니 점점 문장을 꼼꼼히 읽고,

“이건 무슨 뜻이에요?”

“왜 이렇게 말했을까요?”

질문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 필사는 가장 느리게 읽는 방식, 가장 깊이 이해하는 방법

책에서는 ‘필사’가 곧 깊이 있는 독서이자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훈련이라고 설명해요.

요즘 시대엔 마치 ‘비효율’처럼 보이는 방식이죠.

하지만 바로 그 느림이 아이에게 큰 변화를 줬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나는 누구지?”라는 문장을 베껴 쓰며

“사람은 왜 자기 정체성을 고민할까?”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꺼내더라고요.

이 작은 필사의 힘이,

아이를 ‘질문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고 있었어요.



 

📘 고전 속 문장, 시대를 넘어 마음을 두드리다

책은 『빨강 머리 앤』, 『월든』,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같은

11편의 문학 고전에서 지혜로운 문장을 엄선해 실어두고 있어요.

단지 따라 쓰는 데서 끝나지 않아요.

→ 왜 이 문장이 중요한지

→ 이 문장을 너는 어떻게 이해했는지

→ 또 어떤 질문을 할 수 있을지

이런 사고 확장 활동이 함께 구성되어 있어요.

그 덕분에 필사가 단순한 반복 학습이 아닌

질문→생각→이해라는, 완전한 학습 흐름으로 이어지더라고요.


🧠 AI시대, 더 필요한 건 질문하는 힘

책에서도 강조하듯,

생성형 AI 시대엔 정답보다 ‘질문’이 더 중요합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답을 찾을 수 있는 시대지만,

그 ‘답’을 향한 질문이 없으면 아이는 정보의 소비자에 머물 수밖에 없어요.

이 책은 아이가 질문을 만드는 힘,

즉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도와줘요.

그리고 그 시작은 하루 10분 고전 필사라는 아주 작은 실천이죠.


 

🌸 느낀 점: 엄마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독서

솔직히 처음엔 이 책을 아이만을 위한 도구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도 함께 필사를 하면서

고전 속 문장을 새롭게 이해하고,

아이와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어요.

아이의 문해력 향상도 기뻤지만,

그보다 더 감동적인 건 아이와 ‘같은 문장을 다르게 바라보는’ 대화였어요.

그 순간 저는 문해력이 단지 공부의 도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해하는 다리라는 걸 깨달았답니다.


 


💬 마무리하며

『청소년의 사고를 키워주는 인문 고전 필사의 힘』은

단순한 필사 책이 아닙니다.

느림의 가치를 회복시키고, 생각의 깊이를 키워주는 인문 성장서입니다.

매일 조금씩,

질문하는 사람으로 자라나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 책장을 펼쳐보세요.

하루 10분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변화,

분명히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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