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은 무엇을 남기는가
이 책은 ‘자야 열매’라는 탐스러운 과일을 차지하려는
욕심에서 시작된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자야 열매를 둘러싸고 싸우는 두 나라는 결국 아름다운 숲을 지키려는 것이 아닌,
파괴하는 전쟁을 벌이게 되지요.
그 안에 존재하는 로아의 여정은
마치 우리 내면에 숨어 있는 감정과 상처를 고스란히 비추는 듯했어요.
로아가 전쟁의 한복판을 통과하며 만나는 인물들과 상황들…
마치 우리가 어른이 되면서 마주하게 되는
‘이기심’과 ‘이해’ 사이의 갈등 같았달까요.
선아도 이 부분을 읽으며 조용히,
“왜 좋은 걸 갖고 싶어서 다 망가뜨리는 거야?” 하고 묻듯이 말을 꺼냈어요.
아이의 시선에서는, 이 복잡한 세계가 어쩌면 너무도 어리석게 보였던 걸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