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터뷰 풀빛 그림 아이
임윤 지음 / 풀빛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별에게 말을 걸고 싶어지는 밤, 『별터뷰』

《달터뷰》를 사랑스럽게 읽었던 우리 가족에게

『별터뷰』는 출간 소식만으로도 반가웠어요.

달과 별, 그 아름답고 로만틱한 존재들과 인터뷰를 한다는

자체가 이미 마음을 사로잡았거든요.

책을 받자마자, 선아는 이번엔 태양을 인터뷰한다고 했는데 왜 별이지 하는 선아.. 그런 의문을 품고 책을 펼쳐 보았지요.

📖 《달터뷰》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

『별터뷰』는 이번엔 아쉽게도 해님의 출연 무산으로,

별이 대신 인터뷰 마이크를 잡는 것으로 시작돼요.

그 설정이 너무 귀엽고도 기발해서 아이도 엄마도 웃음이 났답니다.


“요즘은 별이 필요 없대요.”

별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엔,

과거 사람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가 담겨 있어요.

길을 잃은 이들의 길잡이였고,

농사 시기를 알려주는 자연의 달력이기도 했던 별이지요

하지만 아나운서는 묻습니다.

“지금은 나침반도 있고 스마트폰도 있는데, 별은 이제 뭐해요?”

순간, 저도 모르게 마음이 찌릿했어요.

우리가 필요 없다고 여기는 것들에도 분명 ‘존재의 이유’가 있는데

그걸 이렇게 무심히 묻는 말들이 많잖아요.

🌟 바로 그 순간, 별이 말합니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은 따로 있어요.”


 


별이 가장 잘하는 일은 뭘까?

『별터뷰』는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었어요.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으로 조용히 걸어 들어오는

잃어버린 감정의 조각들을 만날 수 있거든요.

밤하늘을 바라보며

“그 별, 우리 할머니일까?”,

“그 별은 예전에 떠나보낸 친구일까?”

속삭이듯 떠오르는 질문들은,

결국 우리가 그리움과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 별은 우리에게 말해요.

“우리를 10초만 봐 주세요. 그럼 허전했던 마음이 채워질 거예요.”

그 말에 아이가 한참을 멍하니 창밖을 봤어요.

선아는 요즘 별이 잘 안 보인다는 게 속상하다고 했죠.

서울의 밤이 너무 밝아서, 미세먼지가 자주 와서

이젠 별을 보는 날보다 못 보는 날이 훨씬 많다고요.


밤하늘이 주는 위로, 아이의 마음에도 닿다

선아가 이 책을 읽으며 한참을 안고 있던 것도

별이 주는 다정한 위로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밤하늘에서 소중한 존재를 다시 만나는 경험,

그건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말할 수 없이 큰 힘이 되죠.

책장을 덮고 나서, “엄마, 별한테 나 잘 지내냐고 물어봐야겠어.”

하는 선아의 눈빛...



 

스마트폰보다 별을 바라보는 시간

<별터뷰>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이 행동의 의미를 다시한번 일깨워 주는 책이에요.

우리가 잊고 살았던 별과의 연결을 되살려 주지요.

지금은 스마트폰에서 지도를 보고,인공위성에서 위치를 찾는 시대지만,

그 모든 것이 할 수 없는 일이 있어요.

우리 마음속 허전함을 채우는 일, 그건 오직 별만이 할 수 있는 일이죠.


 


책과 함께한 하루, 마음이 반짝였어요

<별터뷰>는 단순히 인터뷰 형식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을 넘어

우리가 잊고 살았던 감정과 연결해 주는 다리가 되어줘요.

이 책을 통해 아이도, 저도 별을 한 번 더 바라보는 사람이 되었어요.

어떤 밤엔 괜히 창밖을 보다 한참을 멍하니 있게 되고,

그게 또 마음을 환하게 비추는 시간이 되기도 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