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브레드와 포피 2 - 루루, 박물관에 가다 콘브레드와 포피 2
매튜 코델 지음, 신수진 옮김 / 미세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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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나, 다름은 갈등이 아니라 선물이었어요.”

이번에 선아와 함께 읽은 책은 『콘브레드와 포피 2: 루루, 박물관에 가다』였어요. 매튜 코델 작가 특유의 따뜻한 손글씨 같은 문장과 정감 가득한 삽화가 인상 깊었던 1권에 이어, 이번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조금 더 복잡하고 감정 깊은 ‘우정의 순간’이 펼쳐지더라고요.


 


🐭 서로 너무 다른 두 친구의 박물관 나들이

콘브레드와 포피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친구예요. 콘브레드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박물관과 실내 활동을 좋아하고, 포피는 활동적인 캠핑과 자연 속 모험을 더 즐기죠. 이런 둘이 함께 박물관 파티에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참 따뜻하고도 유쾌했어요.

사실 처음엔 선아도 포피처럼 “박물관은 조금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표정이었는데요, 책장을 넘길수록 달라졌어요. 전시품의 독특한 이름들에 킥킥 웃고, 콘브레드가 좋아하는 도자기 꽃병의 향기에 상상력을 쏘옥 담더라고요.



 

🌸 박물관에서 피어난, 향기 나는 마음의 꽃

책 속에서 포피는 처음에는 콘브레드가 좋아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콘브레드는 그런 포피의 반응에 서운해해요. 하지만 뜻밖의 해프닝이 두 친구의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게 만들죠. 콘브레드가 커다란 실수를 저질렀을 때, 포피가 보여준 행동이 참 감동이었어요.

✔️ 친구의 실수 앞에서 놀리거나 외면하는 대신, 가장 먼저 달려가 안부를 묻고 감정을 어루만지는 포피의 모습.

✔️ 울음을 터뜨린 콘브레드를 조용히 감싸 안아주는 포피의 따뜻한 배려.

이 장면에서 선아는 “진짜 친구는 이런 거야”라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답니다.


 


💬 다름을 받아들이는 연습, 아이의 마음을 단단하게

책을 읽고 나서, 저는 ‘아이들에게 진짜 친구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이야기해볼 수 있었어요. 꼭 나와 같은 취향을 가진 친구만 좋은 친구가 아니라는 것, 다름을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우정이 훨씬 더 깊다는 것을요.

선아는 박물관 전시물들을 보며 자신의 친구들이 떠올랐다고 해요. “나는 포피랑 조금 비슷한 것 같아”라며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모습에, 이 책이 아이의 감정과 성장을 다정히 자극해준다는 생각이 들었죠.


🖼️ 그림과 글의 조화, 아이 마음에 쏙 들어온 이유

『콘브레드와 포피 2』는 문장이 간결하고 쉽게 쓰여 있어서 저학년 친구들이 스스로 읽기에도 참 좋아요. 게다가 곳곳에 담긴 삽화가 정말 사랑스러워요. 마치 ‘생쥐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본 듯한 기분이랄까요?

게다가 ‘향기 나는 꽃병’, ‘루루 여사의 전시관’, ‘기념 파티’라는 배경이 동화 속에 판타지처럼 녹아 있어서 어른인 저도 참 즐겁게 읽었어요.


 


💕 한 권의 책이 선물한 우정의 온도

『콘브레드와 포피 2: 루루, 박물관에 가다』는 단순한 저학년 동화가 아니라, 관계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아이 눈높이에 맞게 들려주는 소중한 책이었어요.

실수했을 때, 친구가 서운했을 때, 다를 때…

이 책은 그런 순간을 어떻게 따뜻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지 아이에게 알려줘요.

언제나 서로에게 조금 부족하고, 그래서 더 서로를 채워가는 명콤비, 콘브레드와 포피처럼, 우리 아이들도 좋은 친구가 되어가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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