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소방관 오케이 2 - 구름월드의 사고를 막아라 사고뭉치 소방관 오케이 2
강효미 지음, 김경희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아가 책장을 덮으며 말하듯 웃었습니다.

“진짜 웃기고 멋져!”

그 말 속엔 이 책을 얼마나 기다렸는지가 담겨 있었어요. 바로 『사고뭉치 소방관 오케이 2: 구름월드의 사고를 막아라!』 이야기입니다.



 

✔️ 사고뭉치에서 우리 동네 히어로로

1권에서 이미 마음을 사로잡았던 오케이. 실수투성이에 어설프지만 누구보다 진심 어린 소방관이었죠. 작가님 온라인 북토크쇼에서 2권은 8월쯤에 나온다고 소식을 듣고 너무 기다렸었는데.. 2권을 만나고 나서 너무 흥분 되었지요.

책장을 넘기자마자 우리는 다시 구름시로 향하게 되었어요. 그 평화로운(?) 도시엔 여전히 사고뭉치 소방관 오케이가 살고 있고, 여전히 실수 연발이에요. 그런데, 고물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미래의 뉴스! 이 설정 하나로 스토리가 쫙쫙 펼쳐지며 아이의 집중력도 쑥쑥 끌어올려요.



✔️ 이번엔 구름월드!

첫 출동지는 아이들의 환상 세계, 구름월드. 그런데 이 놀이공원에서 구조 작전이라니요!

가짜 점검표, 열악한 안전관리, 아이들의 장난으로 인한 위기까지… 현실 속 문제를 동화로 풀어낸 점이 특히 인상 깊었어요.

여기서 등장하는 예솔이란 아이는 평소 겁이 많고 소외감을 느끼던 친구예요. 아이도 자연스럽게 예솔이에게 감정이입하더라고요. **“겁 많던 예솔이가 대관람차 안에서 스스로 나오는 장면”**을 읽을 땐, 마음이 찡해졌다고 해요. 자신보다 더 무서웠을 예솔이를 오케이가 꺼내준 것도 멋졌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용기를 낸 예솔이의 변화가 더 크게 와닿았던 거죠.


 



✔️ 둑이 무너지기 전에

두 번째 출동은 더 긴장감 넘쳤어요. 비가 오지 않는데 갑자기 폭우? 그리고 구름천 둑이 무너진다고요?

시청에 달려가 외치는 오케이를 아무도 믿어주지 않죠. 급기야 멋진 새 소방관까지 데려와 대체하려고 하고요. 이때 아이는 오케이가 너무 안쓰럽다며 책장을 덮더라고요. 그 말 없는 행동이, 마음을 대신 전했어요.

그런데 결국 오케이는 우비 아저씨와 함께 둑을 점검하고, 급류에 휩쓸린 아저씨까지 구조해냅니다. 단지 물리적인 구조만이 아니라, 아저씨의 마음까지도 보듬는 오케이의 모습에 아이도 용기를 배운 듯했어요. **실수해도 괜찮아, 다시 해 보면 돼!**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레 스며드는 장면들이 참 따뜻했어요.



✔️ 누구나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서 빛날 수 있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영웅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였어요.

소방관 오케이, 이름 없는 우비 아저씨, 예솔이,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오케이를 걱정하던 루이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누군가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결국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낸 강효미 작가의 힘! 어른인 저도 웃고, 울고, 다시 웃으며 읽게 되었답니다.




 

✔️ 다시 외쳐본다, “오케이! 다시 해 보지 뭐!”

이 책을 통해 아이는 용기와 책임감을, 그리고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의 힘을 배웠어요.

실수해도 괜찮고, 실패해도 다시 해 보면 된다는 메시지는 요즘처럼 무엇이든 잘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응원이죠.

끝까지 오케이를 믿어 준 루이처럼, 엄마인 저도 아이를 끝까지 믿어 주는 존재이고 싶습니다.

그러니 오늘도 함께 외쳐봅니다.

“오케이! 다시 해 보지 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