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소방관 오케이 1 - 구름 문방구를 지켜라 사고뭉치 소방관 오케이 1
강효미 지음, 김경희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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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함께 보낸 따뜻한 하루

어릴 적 우리도 그랬다.

틀린 문제를 다시 틀렸다는 이유로 혼나고, 양치를 대충 했다고 혼나고,

잘해 보려다 엉망이 되는 날은 끝내 혼자 울음을 삼키기도 했다.

그래서였을까.

책 속 소방관 ‘오케이’의 실수투성이 하루가 낯설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 한켠을 간질이며 따뜻하게 와 닿았다.

『사고뭉치 소방관 오케이』는 어수룩하지만 마음만은 뜨거운 초보 소방관 오케이의 성장 이야기다.

구름시에는 오케이 한 명뿐인 소방관이 있다.

원래는 사고 하나 없는 도시였는데, 오케이가 등장한 이후로 평화롭던 도시는 매일 사고 속으로 빠져든다.

출동만 했다 하면 문제를 더 키우는 오케이.

도시 사람들은 “오케이 때문에 도시가 낫 오케이야!”라며 원성을 쏟아내지만,

오케이는 “오늘은 꼭 잘해내고 싶다”는 진심 하나로 다시 출동한다.


 



📻 미래를 알려주는 라디오? 진짜로!?

오케이의 진짜 이야기는, 고장 난 라디오에서 미래의 뉴스가 흘러나오면서 시작된다.

게다가 오케이의 든든한 파트너, 소방새 루이와도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선아는 그 대목에서 유독 눈을 반짝이며 집중했다.

“진짜 미래가 나온다고?!” 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더니

이내 오케이가 실수를 반복하며 점점 의기소침해질 때는 조용히 고개를 떨군다.

“그럴 수도 있지, 그래도 오케이는 계속 노력하잖아.”

그 말에서 선아가 ‘실패해도 괜찮다’는 진짜 메시지를 읽어낸 것 같아, 나는 속으로 크게 미소 지었다.



 

🐊 웃음 속 숨겨진 깊은 이야기들

책은 단순히 웃음만 주는 코미디가 아니다.

시내에 악어가 등장하는 첫 사건에서는 동물권과 동물복지를 이야기하고,

구름 문방구 화재 에피소드에서는 작은 가게와 그 안에 담긴 정겨운 동네의 이야기가 뭉클하게 그려진다.

특히 문방구 할머니의 사연은, 선아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안겨줬다.

요즘 아이들에게 낯설 수 있는 작은 문방구가, 누군가에겐 마지막 하루였다는 사실이 아이의 눈에도 깊이 들어왔던 것 같다.


 



🧯실수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

이 책이 정말 좋았던 이유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 그게 끝이 아니야.”

이 말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전해준다는 점이다.

실수를 반복하고,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져도

오케이는 “오케이! 다시 해 보지 뭐!” 라며 다시 일어선다.

그 모습은 어쩌면 우리가 매일같이 위로해주고 싶은 아이들의 모습과 꼭 닮아 있다.

더 잘하고 싶은데 안 되는 날, 용기 내고 싶은데 자꾸 작아지는 날,

그럴 땐 이 책을 꼭 안겨주고 싶다.

“괜찮아. 우리 모두 오케이야!”



 

🔖 추천 포인트 요약

✔️ 실패해도 괜찮다는 위로

✔️ 동물권, 공동체 등 다양한 가치 탐색

✔️ 웃음과 눈물, 감동이 함께하는 스토리

✔️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의미 있는 책

✔️ 두 번째 권도 기대되는 흥미진진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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