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세상 - 냠냠, 음식의 역사 달콤한 세상
빅토리아 그레이스 엘리엇 지음, 노지양 옮김 / 시공주니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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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역사책을 만났어요

어느 날 아이와 함께 저녁 식탁에 앉아 피자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였어요.

“엄마, 피자는 누가 만들었어?”

그 질문 하나가 꽤나 깊은 생각으로 이어졌답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들에도 ‘이야기’가 있을까?

그 궁금증을 풀어준 책이 바로 《맛있는 세상_ 냠냠, 음식의 역사》입니다.


 

🧚 귀엽고 유쾌한 음식 요정들과 세계 여행

책을 펼치자마자 귀여운 음식 요정들이 인사를 해요. 이 친구들이 아이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지요. 치즈의 탄생부터 시작된 여행은 피클, 피자, 젤라틴, 그리고 간편 식품으로 이어지며, 음식이라는 일상 속 소재로 세계사를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무거운 이야기일 수 있는 식민지, 전쟁, 제국주의 같은 주제들도 아이 눈높이에 맞춰 가볍게 스며들게 하고, 무엇보다도 **‘음식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무척 새로웠어요.



 

🍕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이 전해주는 깊은 이야기

책 속에서 선아는 평소 좋아하던 음식들의 역사에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치즈가 이렇게 오래된 음식이었어?” 하는 반응에, 엄마인 저도 살짝 부끄러웠달까요.

치즈가 중동의 아리쉬에서 시작되어 로마의 브리, 인도의 파니르, 프랑스의 로크포르까지 다양하게 변주되어 온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내니 정말 이해가 쏙쏙 들어왔어요.

그리고 음식이 단지 ‘맛’이 아니라 ‘문화’와 ‘정치’, ‘교류’의 산물이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재미와 지식, 그리고 레시피까지!

이 책은 단순한 만화가 아니에요.

재미있는 캐릭터와 유쾌한 말풍선이 넘치는 이야기 사이사이에 레시피와 인터뷰, 퀴즈, 그리기 활동까지 곳곳에 숨어 있어 아이가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만들죠.

특히 선아는 부록에 나온 피클 그리기 활동에 푹 빠졌어요. 책을 다 읽고 나서 냉장고 속 피클을 꺼내 먹으며 “옛날 이집트 사람들도 이걸 먹었다니 신기해!“라며 혼잣말을 하더라고요. 그런 순간들이 책의 힘이자, 엄마로서 가장 기쁜 순간이에요.


 




🍰 만화로 배우는 음식의 세계사, 이보다 더 맛있을 수 있을까

《맛있는 세상》은 만화책처럼 쉽고, 그림책처럼 예쁘고, 정보책처럼 알찹니다.

역사나 지리, 문화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음식’이라는 소재를 통해 넓고 깊은 세상과 연결되는 법을 알려준 고마운 책이에요.

요즘처럼 정보는 넘쳐나지만 정작 깊이 있는 ‘이해’는 부족한 시대에, 이렇게 이야기를 통해 배우는 책이야말로 진짜 배움이 아닐까요?

우리 아이의 마음속에도, 이 책 속 음식처럼 오래도록 남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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