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자리에서 시작된 마음의 움직임
새로 이사 온 동네. 아직 친구도 없고, 모든 것이 낯선 어느 여름날.
아이의 발길은 학교 운동장의 **‘가장자리’**에 멈춘다.
한가운데는 두렵고 낯설다.
하지만 운동장 끝, 나무 그늘 아래 가장자리는 고요하고 조심스레 품어주는 공간이다.
그곳에서 아이는 꽃을 발견하고, 바람개비를 따라 솔밭을 달린다.
바다의 끝자락에 발을 담그고, 옆집 할머니의 눈인사를 받으며
서서히 마음이 가장자리에서 중심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