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소란하고 다정하기로 해 - 그럼에도 사랑할 우리들을 위한 관계서
조수연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기꺼이 다정해지는 법, 나를 다시 바라보다

우리는 가끔 다정하고 싶지만, 어쩐지 두렵고 조심스러울 때가 있어요. 『기꺼이 소란하고 다정하기로 해』는 그런 마음의 경계 앞에서, 부드럽고 단단한 손길로 등을 다독이는 책이에요. ‘관계에서 상처받을까 봐 망설였던 나에게, 다정해질 용기를 건네는 책’이죠.

심리상담 전문가인 조수연 박사의 글답게 이 책은 단지 감정을 말랑하게 위로해주는 데서 멈추지 않고, 우리가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까지 다정하게 짚어줘요. 감정이라는 파도를 피해 숨으려 했던 시간들이, 사실은 ‘나를 발견하지 못한 시간’이었음을 알게 되었죠.



🌼 나를 발견하는 첫걸음, 관계의 거울 속에서

책 속에서는 자주 ‘나 사용설명서’라는 말이 등장해요. 참 신선했어요. 우리는 물건 하나를 살 때도 사용설명서를 읽는데, 정작 나 자신에 대해선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 문득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나는 어떤 사랑을 원하나?’, ‘어떨 때 불편함을 느끼나?’ 같은 질문들은 그냥 흘려넘기기 쉬운 말처럼 보여도, 막상 스스로에게 던지면 꽤 깊은 울림이 있어요. 관계 속에서 비로소 보이는 나, 그걸 알아차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느꼈어요.



💬 사랑은 ‘소란’을 감수하는 일

책에서 가장 좋았던 표현은 바로 이거였어요.

“사랑은,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굳이 둘이 다시 선택하는 일이다.”

무언가를 나누고 조율하고 참는 일이 비효율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있는 ‘함께하는 기쁨’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행복이죠. 이 책은 그 소란스러운 기쁨을 ‘기꺼이’ 선택하자고 말해요.

다정함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기꺼이 연습하는 태도’라는 말도 깊이 남았어요. 나도, 누군가에게 충분히 다정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믿음이 생겼거든요.


 


☁️ 무해한 어른에서 다정한 어른으로

조용하고, 예의 바르고, 민폐 끼치지 않는 어른이 되자고 배웠어요. 하지만 이 책은 그보다 더 중요한 ‘진짜 어른다움’을 이야기해요. 내가 어떤 감정에 취약한지 알면서도, 그것을 감수하고 관계 안으로 들어가는 용기. 그게 진짜 ‘의연함’이자 ‘다정함’이라는 걸 이 책이 가르쳐 줬어요.



 

✨ 내 안의 다정함을 꺼낼 시간

읽고 나서, 스스로에게 다정해지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누군가에게도 소란을 감수하며 다가갈 용기를 조금 더 꺼내 보게 됐어요.

사람과의 관계에서 조금 서툴렀던 분들, 사랑이란 말에 마음이 흔들리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나 자신을 설명해주는 책이 아니라, 나에게 스스로 물어보게 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 있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