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건네는, 무겁지만 분명한 감정
선아도 이 책을 조용히 읽고 나서 꽤 오랫동안 말이 없었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 이야기가 얼마나 깊게 와닿았는지를 느낄 수 있었죠.
“무언가 불편한데, 그걸 꾹 참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이 책의 주인공 육총사 속에 그대로 녹아 있었기 때문일 거예요.
특히 선아는 책 속 친구들이 처음에는 좋은 아이처럼 살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눌려 있던 점을 인상 깊게 느낀 듯했어요.
그 마음을 따라가며 자기 자신도 돌아보는 모습이 보였고,
엄마로서 그걸 지켜보는 건 꽤 벅찬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