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수의사와 동물들 - 우리는 서로의 히어로
노엘 피츠패트릭 지음, 에밀리 폭스 그림, 김배경 옮김 / 인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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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 수의사”를 만난 날, 아이의 마음에도 꿈이 자랐어요

요즘 아이가 유난히 동물에게 관심을 보이기에 함께 읽어본 책이 있었어요. 바로 『슈퍼 수의사와 동물들』. 따뜻한 표지와 귀여운 삽화, 그리고 감동적인 부제 “우리는 서로의 히어로”라는 말이 단숨에 우리를 끌어당겼죠.

책을 읽으며 놀란 건, 이 이야기가 단순히 동물 병원을 배경으로 한 책이 아니라는 거예요. 기술과 사랑이 어우러진 ‘진짜 치유’의 이야기, 그리고 한 사람의 오랜 꿈과 도전의 기록이기도 했습니다.


🌿 수의사의 꿈, 그 시작은 작은 농장에서부터

주인공 노엘 피츠패트릭은 아일랜드의 시골 농장에서 양과 개, 소들과 함께 자랐다고 해요. 어린 시절, 친구 대신 동물들과 교감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꼈고, 죽음을 지켜보며 생명을 살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워갔지요.

특히 어린 시절 구조하지 못한 새끼 양의 이야기는 저도 마음이 아릴 정도였어요. 아이도 그 장면을 오래 기억하더라고요. 아마 ‘도와주고 싶지만 방법을 몰랐던 마음’이, 순수한 아이의 감정과 많이 닮았던 것 같아요.


 


🐾 생명을 살리는 기술,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

노엘은 흔히 볼 수 있는 수의사가 아니었어요. 그는 생체공학 기술을 접목해 절단된 다리를 가진 고양이에게 의족을 달아주고, 움직이지 못하는 고슴도치를 다시 걷게 만들어요.

처음엔 아이도 “정말 가능해?”라며 눈이 동그래졌는데요. 책을 따라 읽으며,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이 ‘노력과 믿음’으로 가능해지는 순간들을 하나씩 마주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의족을 단 고양이 ‘피넛’ 이야기에서는 아이의 표정이 한없이 따뜻해졌어요. 고통을 안고도 꿋꿋이 살아가는 동물들, 그리고 그 곁을 절대 떠나지 않는 사람들. 이야기는 단순한 감동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 기술보다 먼저인 것, ‘사랑’과 ‘존중’

이 책이 특별한 건, 생체공학 같은 멋진 기술보다도 사람과 동물 사이의 진심 어린 관계를 더 깊이 있게 그려냈다는 점이에요.

노엘은 단순히 수술을 잘하는 수의사가 아니라, 마음을 먼저 어루만지는 사람이었어요. 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보호자와, 한 생명을 살리고자 포기하지 않는 의사. 그들의 공통점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사랑’이었죠.

아이도 “이 수의사 선생님은 진짜 영웅 같아”라는 말로, 마음을 담아 반응했어요. 그 말에 저도 고개를 끄덕였답니다.



 

🌈 우리가 서로의 히어로가 되어주는 이야기

책을 다 읽고 나니, 문득 ‘우리는 서로의 히어로’라는 문장이 마음에 오래 남았어요. 아픈 동물에게는 노엘이 영웅이고, 노엘에게는 동물들이 삶의 이유가 되어주는 거죠.

이야기를 통해 아이도 “내가 나중에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어요. 직접적인 인용은 아니지만, 그런 감정을 읽으며 이 책이 아이 마음 속에 ‘따뜻한 흔적’을 남겼다는 걸 느꼈답니다.

가족 모두 함께 읽기에 참 좋은 책이에요. 동물과 생명, 기술과 인간애,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까지. 『슈퍼 수의사와 동물들』은 그런 것들을 조용히, 그러나 깊게 전달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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