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급식실에서 만난 전설의 존재
산속 부뚜막을 지키던 조왕할머니가, 이제는 산입구초등학교 급식실의 영양사 선생님으로 변신했어요. “그려, 그려”라는 말버릇으로 아이들에게 편이 되어주는 조왕할머니는, 젓가락만 휘두르면 반찬이 저절로 만들어지는 신비한 존재이면서도, 아이 하나하나를 따스하게 바라보는 ‘진짜 어른’이기도 해요.
이야기의 중심엔 ‘예찬이’가 있어요. 말썽도 부리고, 괜히 툴툴거리는 그 아이. 하지만 그 뒤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내 편이 없다”는 외로움이 있었죠. 그런 예찬이를 할머니는 재촉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곁에 있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