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이상하고 엄청난 파충류 은근히 이상한 동물 그림책
크리스티나 반피 지음, 로셀라 트리온페티 그림, 김시내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무서운 줄만 알았던 파충류, 알고 보니 매력 만점!

아이와 함께 『은근히 이상하고 엄청난 파충류』를 읽기 전까지만 해도, 파충류는 무섭고 징그러운 이미지가 강했어요. 그런데 이 책은 제목처럼 ‘은근히’ 놀랍고 ‘엄청난’ 매력들을 가진 생물들이 가득하더라고요. 책장을 넘기자마자 아이도 저도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무엇보다 책의 구성 자체가 참 세심하게 되어 있었어요. 단순한 동물 정보 도감이 아니라, 그림과 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읽는 재미가 있었고요. 아이는 단순히 지식을 쌓는 느낌보다는 한 편의 자연 속 탐험을 하는 기분으로 이 책을 즐겼답니다.


 


🌈 아이의 호기심을 단숨에 사로잡은 ‘이상하고도 멋진’ 친구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건 물 위를 달리는 바실리스크도마뱀! “이게 진짜 가능해?” 하는 놀라움이 시작이었죠. 그다음엔 목이 뱀처럼 긴 동부뱀목거북, 반짝반짝한 무지개아가마, 사회성이 높은 나일악어까지,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새로웠어요.

책을 읽는 동안 아이는 끊임없이 궁금해했어요. “이 도마뱀은 왜 몸을 둥글게 말아?”, “이 뱀은 어떻게 다른 독사를 잡아먹지?”라는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졌죠. 이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물의 생태, 생존 방식, 환경 적응 능력까지 함께 배울 수 있었어요.


 


🔍 단순한 정보가 아닌, 살아 있는 생명의 이야기

각 파충류의 정보가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으면서도, 그 생명들이 왜 그렇게 생겼고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유가 곁들여져 있어요. 예를 들어 잭슨카멜레온은 양쪽 눈이 따로 움직이는데, 그 이유는 천적을 피하면서 먹잇감을 동시에 볼 수 있기 때문이래요.

이런 내용을 읽다 보니, 아이는 파충류가 이상하게 생긴 이유를 단순히 ‘신기하다’로 끝내지 않고 그 환경에 맞춰 살아온 생존 전략으로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이건 단순한 읽기 이상의 배움이었답니다.



 

🎨 풍성한 그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의 시작점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디테일이 살아 있는 그림이에요. 섬세하게 표현된 일러스트 덕분에 파충류의 구조나 특징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각 동물의 행동이 생생하게 상상되었어요.

무엇보다 책 곳곳에 등장하는 귀여운 곤충 캐릭터와 탐험가 일러스트 덕분에 분위기가 유쾌하게 흘러가서, 겁이 많거나 파충류를 무서워하는 아이도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었던 점이 참 좋았어요.

 

🌱 아이의 ‘자연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어요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아이는 파충류의 생존 방식에 대해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특히 지렁이처럼 생겼지만 도마뱀인 멕시코지렁이도마뱀에 꽂혀, ‘이 도마뱀은 왜 눈이 작고 앞다리가 있을까?’를 혼자서 계속 생각하더라고요.

그 순간 깨달았어요. 이 책은 단순한 도감을 넘어서 자연에 대한 관심과 탐구심을 이끌어내는 힘이 있다는 걸요. 생물 하나하나를 ‘이상한 것’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럴까?’라는 질문으로 연결시켜 주니까요.



 

✅ 마무리하며 — 엄마 눈에도 ‘엄청난’ 도감

『은근히 이상하고 엄청난 파충류』는 재미와 정보, 그리고 관찰력과 호기심까지 함께 키워주는 아주 매력적인 책이었어요. 초등학교 과학 교과와도 연계되어 있어 학습적인 효과도 톡톡히 느껴졌고요.

‘무섭다’는 감정을 ‘신기하다’로 바꾸는 순간, 아이의 생각은 훨씬 깊어졌어요. 자연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힘, 이 책이 아이에게 선물해 준 가장 큰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