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의 생각 없는 생각 - 양장
료 지음 / 열림원 / 2025년 6월
평점 :
품절



☕ 『료의 생각 없는 생각』, 순간을 기록하는 삶의 방식

“나는 매일 순간의 아름다움을 스치지 않고 기록하고 싶었다.”

표지에 적힌 문장을 처음 읽는 순간, 제 안에서도 무언가가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이 문장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샘솟았죠.

료.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건 ‘런던베이글뮤지엄’을 통해서였어요.

감각적인 공간과 브랜드가 그저 예쁘다기보다 묘하게 끌리는 힘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그녀는 공간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그 안의 감정과 시간을 ‘기록하는’ 사람이었거든요.




🌿 “나는 나 자신을 진심으로 바라본 적 있었나?”

책의 시작은 런던에서 무심코 들어간 작은 카페에서 시작돼요.

그곳에서 만난 ‘자기 자신에 몰입한 사람들’을 보고,

료는 이렇게 자문합니다.

“나는 나 자신을 진심으로 바라본 적 있었나?”

저 역시 멈춰 서게 되더라고요.

‘나’라는 사람을 관찰하기보다 평가하거나 다그치기 바빴던 시간들.

그 시간들이 떠오르며,

‘몰입할 수 있는 자유’를 향한 그녀의 선택이 더 깊이 공감되었어요.

료는 말합니다.

“나는 목표보다 자유를 원했다.”

우리는 자꾸 무언가를 성취하고, 계획하고, 증명하느라

정작 ‘나로 살아가는 자유’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요.



 

 

🌸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사람

료가 말하는 ‘아름다움’은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이 아니에요.

그녀는 바게트를 들고 돌아오는 길, 오래된 찻잔의 무늬,

해 질 녘 빛의 결까지 놓치지 않고 붙잡아요.

“그저 세상의 아름다움을 빠짐없이 낚아채는,

아름다운 사냥꾼으로 살고 싶어요. 순간의 위트를 잃지 않으면서요.”

그녀의 이 말에 마음이 몽글해졌어요.

우리는 언제부터 순간을 붙잡기보다 스쳐 보내는 데 익숙해졌을까요.

료는 우리에게 다시 말해줘요.

“당신의 하루도 충분히 예술이다.”


☁️ 생각 없는 생각이 건네는 깊은 질문

제목은 『생각 없는 생각』이지만,

그 안엔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한 질문들이 들어 있어요.

• “나는 왜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고 있는 걸까?”

• “다름은 왜 이렇게 불편하게 느껴질까?”

• “성공이란 뭘까? 목표 없이 살아도 괜찮을까?”

료는 정답을 제시하지 않아요.

대신 조용히 말해요.

“나는 나에게 가장 좋은 레퍼런스는 나 자신이라고 믿어요.”

그리고 묻습니다.

당신은 당신을 얼마나 믿고 있나요?



 

💌 나도 오늘, 내 안의 작은 아름다움을 써 내려간다

료의 문장들은 마치 오래된 필름 사진처럼

조용히 감정을 눌러 찍은 듯한 느낌이 들어요.

잔잔한 듯 하지만 읽고 나면

어디선가 스르륵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그런 따뜻한 문장들이요.

이 책을 덮고 나서 저는,

‘오늘 하루 내 안의 아름다움을 하나라도 기록해보자’는 다짐을 했어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니라,

‘내가 나를 바라보는’ 글을요.

📖 『료의 생각 없는 생각』은

나를 위해, 지금의 감각을 믿고 싶을 때 꺼내 읽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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