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표 거절!
루시아 세라노 지음, 김지율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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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말, 꼭 붙여야 할까요?”


『꼬리표 거절!』을 읽고 아이와 함께 다시 배운 언어의 예의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선아는 표지 그림을 한참 들여다봤어요.

커다란 사다리를 어깨에 멘 아이, 바닥에 떨어진 페인트, 툭툭 찍힌 발자국들.

마치 “나는 이래도 괜찮아!” 하고 말하는 듯한 당찬 표정에 아이도,

저도 피식 웃었답니다.

그림 하나만으로도 무언의 외침이 들려오는 책,

그게 『꼬리표 거절!』의 첫인상이었어요.



 

🧷 “말 한 마디로 누군가를 단정 짓지 않기로 해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생각보다 자주 쓰게 되는 말들이 있어요.

“너 또 울어?”, “왜 이렇게 고집을 부려?”, “넌 원래 그런 스타일이잖아.”

사실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꼬리표를 붙이고 있었던 거죠.

『꼬리표 거절!』은 그런 ‘말의 습관’을 가볍게 톡, 찔러주듯 짚어줘요.

• 우리는 누군가에게 꼬리표를 쉽게 붙이고

• 그 꼬리표에 갇힌 사람은 점점 ‘진짜 나’와 멀어지고

• 그 말에 익숙해지면, 결국 나 자신도 그렇게 믿게 된다는 것.

말이 무서운 이유는, 그게 그냥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깊게 각인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겠죠.



 

🌟 “나는 이야기예요, 수많은 말로 이뤄진”

책 속의 주인공은 당차게 선언해요.

❝나는 하나의 단어로 설명될 수 없어요!❞

이 대사 하나에 선아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맞아, 나는 매일 기분도 다르고, 내가 잘 아는 것도 다르니까.”

아, 이 아이는 지금 ‘나다움’에 대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구나 싶었어요.

우리는 매 순간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어제의 실수가 오늘의 깨달음이 되고,

오늘의 침묵이 내일의 용기가 되기도 하죠.

이 다양한 모습을 ‘말 한마디’로 담아낼 수 있을까요?


 



💬 엄마의 말에도 ‘예의’가 필요해요

‘울보’, ‘겁쟁이’, ‘말썽꾸러기’…

이 말들이 어느 날엔 장난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 말이 반복되면 마치 도장처럼 아이 마음에 찍히게 돼요.

그래서 이 책은 우리에게 다시 물어요.

🟡 우리는 말의 무게를 알고 있는가?

🟡 말에도 예의가 필요하다는 걸 가르치고 있는가?

『꼬리표 거절!』은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말을 다시 배우는 시간’**을 선물해주는 책이에요.



 

💖 나를 지키는 힘은, 나를 이해하는 데서부터

선아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가끔 남들이 붙인 말에 휘둘렸던 것 같아…”라는 표정을 지었어요.

표현은 말로 하지 않아도, 엄마는 알아요.

아이의 마음속에 작은 울림이 일었다는 걸.

이제 아이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넌 단 하나의 말로는 설명될 수 없는,

수많은 아름다운 말들로 이루어진 너만의 이야기란다.”


 


✨ 결론: “꼬리표는 붙이지 말고, 이름은 불러주세요”

아이든 어른이든, 우리가 필요한 건 누군가의 꼬리표가 아니라

진심을 담은 ‘이름’ 한마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꼬리표 거절!』은 읽는 내내 따뜻하면서도 유쾌했고,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데 꼭 필요한 언어감수성 교육서이자

엄마인 제 마음도 조심스럽게 어루만져주는 그림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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