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라데라 외계인의 침공 이야기 반짝 13
남유하 지음, 심보영 그림 / 해와나무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외계인이 젤리라고? 웃고 떨고, 생각까지 하게 된 동화

책장을 펼치자마자 달콤한 젤리 향이 퍼지는 듯한 착각이 들었어요.

그 중심엔 말캉말캉 귀엽고도 오싹한 외계인 ‘데라데라’가 있었지요.

선아는 처음부터 너무나 흥미롭게 책에 빠져들었고,

저는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이 책이 단순히 판타지 동화가 아니란 걸 깨달았어요.

외계인이 젤리라니, 그 자체로도 신선한데,

이 젤리 외계인이 우주 쓰레기를 보내는 인간들에 대한 복수를 준비하고 있다니요! 환경 문제, 특히 우주 쓰레기라는 새로운 주제를

이렇게 매력적으로 담아낸 어린이 책은 처음이었어요.


 



🌏 젤리로 변해버린 학교, 그리고 남겨진 두 아이

이야기의 무대는 평범한 초등학교.

그런데 하루아침에 학생들과 선생님이 모두 젤리로 변해버리고,

남겨진 건 감기에 걸린 하리와 비염으로 냄새를 맡지 못하는 미로.

이 둘이 세상을 구해야 한다니,

아이의 눈에도 흥미롭고 흥미진진한 설정이었어요.

선아는 “젤리가 되고 싶지는 않은데,

데라데라는 너무 귀여워서 미워할 수 없었어.”라는 말을 했어요.

아마도 이 책의 진짜 매력은 바로 이 점인 것 같아요.

무서운 존재인 외계인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묘사해,

그 의도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만든다는 것.



 

💡 아이의 마음에 남은 질문 하나,

“우주 쓰레기도 지구 쓰레기처럼 버리면 안 되는 거야?”

책을 다 읽은 후, 선아는 우주 쓰레기가 진짜로 얼마나 위험한지 궁금해졌다고 했어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스스로 ‘환경’과 ‘인간의 책임’에 대해 질문하게 되는 과정을 보며 저는 이 책이 가진 힘에 또 한 번 놀랐답니다.

특히 책 후반부에서 하리와 미로가 데라데라들과 공존을 위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모습은 어른인 저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겼어요. 힘과 폭력보다는 대화와 이해로 해결하려는 모습은 우리 아이들이 자라야 할 방향과도 맞닿아 있었고요.


 



🎨 그림 속에 담긴 풍부한 감정과 상상력

심보영 작가님의 그림은 그야말로 ‘읽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을 더해 주었어요. 선아는 각 장면마다 데라데라의 표정을 살피며 혼자서 낄낄 웃기도 하고, 곰 젤리 군단을 따라 그림을 따라가며 상상력을 발휘했어요.

귀여움에 속아 넘어가기 딱 좋은 데라데라. 하지만 그 속에는 지구에 보내는 묵직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답니다.


 


📘 마무리하며

『데라데라 외계인의 침공』은 단순한 재미 그 이상이에요. 기후 위기, 우주 쓰레기, 환경 문제에 대해 아이들 눈높이에서 자연스럽게 접근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무섭지 않게, 하지만 강력하게. 선아와 함께 읽으며, 우리 어른들도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눠야 할 지점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혹시 아이와 함께 읽을 책을 찾고 계신다면, 말캉말캉 달콤한 데라데라가 담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어요. 읽고 나면, 웃음과 고민이 한 스푼씩 남을 거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