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단순히 “미술사”를 나열하지 않아요. 그림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예술가들의 생각, 감정, 그리고 시대적 고민이 정말 생생하게 다가왔거든요. 엄마인 저도 새삼 깨달았어요. 우리가 보는 한 장의 그림 속에는 그 시대 사람들의 삶, 감정, 그리고 세상에 대한 시선이 담겨 있음을요.
“엄마, 이 그림은 진짜 동굴에 그린 거래?”
선아가 놀란 듯 묻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책의 첫 장에서 마주한 알타미라 동굴 벽화는 예술의 시작점이었죠.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은 인간의 본능이 벽 위에 남겨졌다는 것 자체가 너무 경이롭게 느껴졌어요.
이후로 우리는 이집트 파라오를 위한 미술, 그리스 도자기 회화, 로마의 모자이크, 그리고 중세 수도원의 삽화가들을 만났고, 마침내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도 마주했어요. 각 장마다 정교한 일러스트레이션이 함께해 눈이 정말 즐거웠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