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거 진짜 마법 같아. 나도 머리할 때 저런 느낌이면 좋겠다.”
선아는 각시손 사장이 머리를 감겨주는 장면에서 유독 눈이 반짝였어요. 머리를 감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손님의 사연이, 기억이, 슬픔이 흘러내리는 장면이 인상 깊었나 봐요.
책 속 각시손 사장은 단순히 ‘미용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상처를 어루만지고, 길을 제시하는 인도자 같았어요. 그러나 마냥 전능한 존재는 아니에요. 결국 변화는 손님 스스로가 만들어내야 하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