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자서전 - 100가지 질문에 답하며 완성하는 엄마의 이야기
부키 편집부 지음 / 부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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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자서전』, 선아가 묻고 내가 대답하는 시간의 기적

“엄마도 나처럼 꿈꾸던 사람이었어?”

책을 펼치자마자 선아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그 질문 하나로 시작된 ‘우리의 자서전 프로젝트’.

『엄마 자서전』은 단순한 글쓰기 책이 아니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엄마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나’를 꺼내어 보는 시간이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늘 엄마라는 역할에만 갇혀 살아간다.

사람들은 “아이를 위해 헌신하는 엄마”만을 이야기하지만,

나는 그보다도 누군가의 딸이었고, 누군가의 친구였고,

나만의 청춘과 꿈을 가진 평범한 여자였다.


📖 『엄마 자서전』은 그런 나를 마주하게 해준다.

“엄마는 어릴 적 어떤 꿈이 있었어?”

“가장 행복했던 청춘의 순간은 언제야?”

“아빠를 처음 봤을 때 어땠어?”

100개의 질문은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었다.

그만큼 마음을 꺼내어야 했고, 기억을 더듬어야 했다.

선아가 나를 바라보며 말한다.

“엄마, 엄마가 이렇게 멋진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는 줄 몰랐어!”

그 말에 괜히 가슴이 뭉클해졌다.



 

평소엔 꺼내지 못했던 기억들,

말로 하면 눈물이 나버릴까봐 숨겨왔던 이야기들,

이 책을 통해 차분히 써 내려갈 수 있었다.

딸이 곁에 앉아 조심스레 묻고, 나는 천천히 대답한다.

글씨가 조금 서툴러도 괜찮다.

그 마음을 전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우니까.

특히 좋았던 건, 질문마다 짧은 인용문이 있다는 점이었다.

그 한 문장이 내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기억을 깨워주었다.

“당신의 이름은 엄마지만, 당신의 이야기는 당신의 것이다”라는 말이

오랫동안 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선아는 자꾸 내 이야기에 감탄하고, 웃고, 가끔은 눈물도 글썽였다.

“엄마, 나중에 내가 크면 나도 자서전 써볼래.

그땐 엄마가 내 질문자 되어줘.”

그 말에, 나는 이 책을 시작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 『엄마 자서전』은 단지 책 한 권이 아니다.

우리 모녀의 시간을 담는 앨범이고,

서로를 다시 바라보게 해준 거울이다.

지금 이 순간이, 나중에 선아가 성인이 되었을 때

가장 소중한 선물이 될 거라 믿는다.

<세상 모든 지혜는 경험으로부터 나온다>

엄마도 처음으로 누군가의 엄마로 되고..

엄마로서의 경험을 싸아가면서 멋진 엄마가 되는것이다.



 

누구나 엄마이기 전에 한 명의 사람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은 그 진실을 조심스럽고 따뜻하게 꺼내 보여준다.

엄마의 삶을 나의 언어로, 나의 손글씨로 기록해가는 이 시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여행이자, 가장 소중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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