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광장과 문화의 나라 러시아 교과서 속 세계 문화 탐험 6
이안 지음, 윤남선 그림 / 뭉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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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광장에서 펼쳐진, 판타지와 문화의 아름다운 만남

책 한 권으로 러시아를 여행할 수 있다면?

요즘처럼 먼 나라로 훌쩍 떠나기 어려운 날들 속에서,

선아와 함께 『붉은 광장과 문화의 나라 러시아』를 읽으며

마치 비행기를 타고 판타지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을 느꼈다.

‘사고’와 ‘뭉치’라는 이름만큼이나 엉뚱하고 생기발랄한 쌍둥이 남매가

세계 곳곳의 문화를 탐험하며 요괴들과 맞서는

이 시리즈는 이전에도 참 좋아했지만, 이번 러시아 편은 특히 더 흥미진진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스릴 넘치는 모험 때문만은 아니다.


 



🌍 살아 있는 역사와 문화가 녹아 있는 모험

이야기의 시작은 이모의 결혼식 참석차 떠난 러시아.

그런데 이 여행이 평범할 리 없지!

러시아 민담 속 무시무시한 요괴들이 등장하고,

눈앞에서 요괴들이 살아 움직이며

실제로 러시아를 누비는 듯한 생생함이 전해진다.

코셰이, 루살카, 바바야가 같은 낯설지만 매력적인 요괴들이 등장하는데,

단순한 판타지의 재미를 넘어서 러시아 민담과 전통이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져 있어 문화적 배경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가지게 된다.

선아는 루살카의 수수께끼 장면에서 몰입하며 “엄마, 이건 진짜 러시아 전설에 나오는 물의 정령이래!” 하고 말해 주었다. 책을 읽으며 스스로 찾아보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이 책이 얼마나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했는지 알 수 있었다.



 

🎨 러시아 문화 속으로 퐁당!

각 장 사이마다 삽입된 정보 코너는 이 책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러시아의 대표 건축물인 성 바실리 성당, 예르미타시 미술관 같은 문화 유산은 물론, 바이칼호, 백야 축제, 전통 악기, 그리고 러시아의 발레와 도스토옙스키 같은 문학가 이야기가 짧고 굵게 소개되어 있어 아이에게 부담 없이 다가왔다.

선아는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래! 그런데 눈이 많이 와서 백야 축제가 더 멋질 것 같아”라며 눈을 반짝였다.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이야기 속 체험으로 녹아든 문화 요소들이 아이의 마음에 오래 남는다는 걸 느꼈다.



 


💫 감성과 판타지, 그리고 성장의 이야기

뭉치가 혼자 힘으로 사고를 구해내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성장은 이번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무서운 요괴들을 만나고도 포기하지 않는 뭉치의 용기, 도모보이와 키키모라 같은 러시아 수호신들의 도움, 그리고 마지막 불새의 등장까지… 판타지적 요소가 가득하지만 결국은 사랑과 연대, 지혜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마지막에 마트료시카 인형으로 요괴들을 봉인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뭉클해졌다. 이 작은 인형 안에 담긴 러시아 문화의 상징성과 이야기의 마무리가 어우러져 너무나 인상 깊었다.


 


📚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은 단순한 동화책이 아니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이고, 세계 문화를 알고 싶은 아이에게도 아주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깊이 있는 문화 정보가 잘 어우러진 교육적인 책이었다.

선아와 함께한 이 여행이 마치 진짜 러시아를 다녀온 듯한 기억으로 남았다. 다음에는 또 어떤 나라로 떠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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