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마음이 아플까 - 그림 그리는 정신과 의사의 상담 일기
전지현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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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마음이 아플까?”라는 질문에,

처음으로 누군가 다정하게 대답해준 책

요즘 들어, “마음이 힘들다”는 말을 종종 들으며 살아갑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았다는 연예인의 고백, 친구들의 ‘번아웃’ 이야기,

그리고 가끔 내 마음 속에서 들려오는 ‘그냥 모든 걸 내려놓고 싶다’는 속삭임까지.

그런 나날 속에서 이 책, 『나는 왜 마음이 아플까』를 만나게 되었어요.

표지부터 아기자기한 그림체가 마음을 살짝 풀어주는 느낌이었고,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는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 이렇게 따뜻할 수도 있구나”

싶을 만큼 감동이 스며들었어요.



“정신과는 감기 걸렸을 때 병원 가듯 가면 되는 거예요”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바로 이거예요.

“마음의 병은 감기와 같아요. 누구나 걸릴 수 있고, 자책할 이유가 없어요.”

사실 그동안 ‘내가 약해서’,

‘나는 왜 이렇게 예민할까’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많이 책망해왔거든요.

책 속에선 정신질환을 감기에 비유하며 그저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약을 복용하면 된다고 말해줍니다. 그 말 한마디에 마음이 한층 가벼워졌어요.


 



🌱 정신과는 ‘씨앗을 심는 일’이라는 비유

정신과 진료를 ‘씨앗을 심는 일’로 표현한 장면은,

책을 덮고서도 오래도록 생각이 났습니다.

씨앗은 작고 볼품없어 보이지만, 언젠가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죠.

정신과를 찾는 것도 그래요. 당장은 큰 변화가 없더라도,

그 용기 있는 한 걸음이 언젠가

내 인생에 꽃을 피울 수 있다는 믿음을 책은 전해줍니다.



💭 “우울한 기분”과 “우울증”은 다릅니다

이 책은 단순히 따뜻한 위로만 건네는 책이 아니에요.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를 조목조목 짚어주고, 궁금했던 개념들을 쉽게 풀어줍니다.

• ‘우울한 기분’과 ‘우울증’은 어떻게 다를까?

• 약을 먹으면 진짜 성격이 바뀌는 걸까?

• 공황장애가 있으면 진짜 죽을 것 같던데, 치료는 어떻게?

귀여운 그림과 쉬운 설명으로 풀어내서, 정신과 진료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던 제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 가족에게도 전해지는 따뜻한 말들

책의 마지막엔 환자 못지않게 힘들어하는 ‘가족’을 위한 챕터도 있어요. 가족의 병은 나의 탓인 것만 같았던 날들, 그런 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듯한 글이 많아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어요.

“누군가의 마음을 지켜주려면, 내 마음부터 살펴야 해요.”

이 말, 누군가 엄마인 나에게 해줬다면 더 일찍 웃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 책을 덮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내가 이상한 게 아니구나

✔️ 혼자 버텨야 할 이유는 없구나

✔️ 마음이 아픈 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구나

✔️ 치료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구나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졌어요.

“괜찮아, 너 잘하고 있어. 조금만 더 다정하게 나를 안아주자.”



🌸 이 책이 필요한 사람

• 우울한 기분과 우울증이 헷갈리는 사람

• 정신과에 가고 싶지만 무서운 사람

• 가족 중 누군가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

• 자꾸만 ‘왜 나만 이렇게 아플까?’라고 자책하는 사람


『나는 왜 마음이 아플까』는 단순한 정신의학 책이 아니었어요. 한 사람의 삶을 따뜻하게 이해해주는 의사의 다정한 편지 같았고, 마음을 조심스레 쓰다듬는 그림 일기장이기도 했어요.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감기가 찾아왔을 때, 약국 대신 펼쳐보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책이 누군가에게 위로와 용기의 시작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오늘은 저도 제 마음에 예쁜 씨앗 하나 심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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