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범 수첩과 X 리스트가 만든 어두운 교실
회장이 된 대한이는 친구들을 ‘모범 수첩’과 ‘X 리스트’로 나누며 반을 운영해요.
이 대목에서 선아는 잠시 책을 덮었어요.
“그럼 다 자기 기준대로 좋은 친구, 나쁜 친구 나누는 거잖아.”
맞아요, 공정함은 기준이 명확하고 모두가 동의할 수 있어야 하죠.
대한이처럼 감정적으로 친구를 구분하는 순간,
교실 안에는 위축과 눈치가 피어나기 시작해요.
저도 선아와 함께 이 장면을 읽으며,
어른들의 사회 속에서도 이런 일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지를 떠올렸어요.
그리고 문득,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는 교실이야말로
공정함의 씨앗이 처음 뿌려지는 공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