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고라니 노란상상 그림책 121
김민우 지음 / 노란상상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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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와 할아버지의 믿음이 만든 황금빛 기적

책장을 넘기기 전, 이 책의 표지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파랗고 푸근한 여름 시골 풍경 속, 눈부시게 빛나는 황금 고라니를 바라보는 아이의 눈빛은 마치 ‘진짜 무언가를 믿는 마음’을 담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요.

표지만으로도 이 책이 단순한 모험 이야기가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진심’과 ‘믿음’을 전해줄 거란 예감이 들었어요.



 

1️⃣ “분명 봤는데 아무도 안 믿어줘요!” – 호란이의 외침

주인공 호란이는 해 질 무렵, 햇살을 머금은 듯 반짝이는 ‘황금 고라니’를 봤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가족도, 친구들도 모두 웃어넘기거나 놀리기만 해요.

특히 얄미운 오빠까지 빈정대니, 결국 호란이는 속상함과 외로움 속에 울음을 터뜨립니다.

선아는 이 장면을 읽고 나서 이렇게 말했어요.

“엄마, 나도 예전에 학교에서 진짜 신기한 꿈 이야기했는데 아무도 안 믿어줘서 울 뻔했어…”

그 말에 문득,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쉽게 마음을 닫고, 또 얼마나 간절히 ‘믿어주는 어른’을 기다리는지 새삼 느껴졌어요.



 

2️⃣ “그래도 괜찮아. 나에겐 할아버지가 있으니까!”

다행히 호란이 곁에는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호란이에게 “산에 가자”고 하지요.

함께 산에 오르며 황금 고라니를 찾아 나서는 여정은 마치 작은 모험처럼 느껴져요.

이 부분에서 이야기의 분위기는 점점 따뜻해집니다.

할아버지는 말합니다.

“황금 고라니처럼 귀한 걸 보면 꼭 소원을 빌어야 한단다.”

그리고 호란이는 속으로 다짐하죠.

“꼭 보여드릴 거야. 그냥 고라니 말고, 진짜 황금 고라니를!”

이 장면은 마치 세상 누구도 믿어주지 않았지만, 단 한 사람이 나를 믿어줄 때, 아이의 세계가 얼마나 단단하게 회복되는지를 보여주는 순간 같았어요.


 


3️⃣ “진짜 믿는 마음은, 기적을 부르거든요.”

산을 오르던 호란이와 할아버지.

그 앞에 펼쳐진 마지막 장면은, 독자로서도 가슴이 찡해지게 만듭니다.

정말 황금 고라니가 나타난 것일까요?

그건 읽는 이의 마음에 따라 달라질지도 모르겠어요.

작가는 아이의 상상과 현실, 믿음과 응원 사이의 경계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여름, 제비》에서처럼, 이번에도 한국 시골의 정취와 어린 날의 감성을 가득 담은 그림들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다워요.


 

4️⃣ 선아의 말 한마디에 담긴 마음

책을 덮은 후, 선아가 조용히 말했어요.

“진짜로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누가 나를 믿어주는 게 좋은 것 같아.”

그 한마디에 이 책의 메시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정답이 아니라, 그저 ‘믿어주는 누군가’임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책.

《황금 고라니》는 그런 따뜻한 동화였습니다.



 

✅ 추천 포인트 정리

✔️ 아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 감성 동화

✔️ 할아버지와 손녀의 유쾌하고 따뜻한 모험

✔️ ‘믿음’과 ‘응원’이 주는 기적의 힘

✔️ 한국 시골 풍경을 담은 감성 가득한 그림

✔️ 교과 연계로도 활용 가능한 독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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