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항상 아가리로만 할까?
이창현 지음 / 모티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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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진짜 빼야지!”

“내일부터는 무조건 운동이야!”

“간식 줄이고 야식 끊자. 진짜루.”

…그리고 3일 뒤,

나는 치킨을 뜯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

“아니야… 아직 일주일 남았으니까 괜찮아. 다음 주 월요일부터가 진짜 시작이야.”



이 패턴, 너무 익숙하지 않나요?

저만 그런 거 아니죠?

무언가 시작하려는 의지는 가득한데, 그게 늘 말로만 맴돌다 끝나는 나.

그런 저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만든 책이 바로 『왜 항상 아가리로만 할까』였습니다.

제목부터 너무 찔려서 웃음이 나오고, 동시에 마음이 씁쓸해지더라고요.

“그래, 나 이거야… 늘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지.” 하는 자책이 자동으로 따라왔거든요.


🌱 말이 앞서버린 내 삶의 방식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감정은 ‘부끄러움’이었어요.

제 삶이 이 책의 제목 그 자체였거든요.

생각은 많고, 말은 넘치고, 입으로는 참 멋진 계획들을 쏟아내지만 정작 행동은?

전혀 따르지 않는 거죠.

특히 다이어트.

진짜 수백 번은 다짐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선 “오늘부터 물 2L, 저녁 6시 이후 금식, 10,000보 걷기!”를 외치다가도

저녁엔 “오늘은 좀 피곤하니까 내일부터…”로 끝나는 날들이 반복됐죠.

그리고 또 내일, 그리고 또 다음 주 월요일… 그렇게 다짐만 늘어가고 행동은 뒷전이었어요.



 

💡 책보다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된 시간

책은 저에게 행동하지 못했던 이유를 하나씩 되짚게 했어요.

그 이유는 게으름이 아니었어요.

두려움, 완벽주의,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 그리고 타인에게 보이고 싶은 체면까지.

내 안에 스스로도 직면하지 못했던 감정들이 숨어 있었더라고요.

책은 그걸 자극적이지 않게, 따뜻하게 톡톡 건드려줘요.

“그래, 그런 마음 있었지. 그래서 힘들었지.” 하며요.

그리고 그 뒤엔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방법들을 제시해줍니다.

그걸 보며 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어요.

“왜 나는 실패하면 안 되는 것처럼 굴었을까?”

“왜 늘 ‘제대로’ 시작하려고만 했을까?”

“왜 작게 시작하는 걸 ‘의미 없다’고 여겼을까?”

그 순간 깨달았어요.

나는 거창한 계획으로만 나를 채찍질하고 있었지, 진짜 나를 위하는 행동은 안 했더라고요.

그러다 지치고, 무너지고, 다시 포기하고…

그 무한 루프를 끊지 못한 거죠.


🎯 이젠, 말보다 한 발 먼저 움직이는 내가 되기로

책을 덮고 나서 저는 딱 하나만 정했어요.

‘말하지 말고, 오늘 한 걸 적자.’

예전엔 SNS에 다짐글을 올리는 걸 좋아했거든요.

“운동 시작합니다!”

“새벽 기상 도전!”

“오늘부터 다이어트!”

근데 그게 오히려 나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어요.

말한 걸 지키지 못할 때마다 더 자책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바꿨어요.

이젠 실천한 걸 한 줄로 기록하기.

오늘은 공원에서 15분 산책.

어제는 라면 대신 계란 프라이.

그제는 자기 전 5분 스트레칭.

이런 아주 사소한 행동 하나를 적고 나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어요.

그리고 “나도 조금씩은 하고 있구나”라는 자신감도 생겼고요.



 

🍀 이 책을 읽고 진짜 얻은 건 ‘행동하는 연습’

『왜 항상 아가리로만 할까』는 읽는 내내 따끔했지만, 위로도 됐어요.

책은 나를 몰아세우지 않아요.

오히려 다정하게 “괜찮아, 너도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느낌이에요.

완벽하지 않아도, 느려도 괜찮다는 말.

실패해도 다시 해보자는 말.

그리고 시작은 거창할 필요 없다는 메시지.

이제는 ‘이번엔 진짜 할 거야!’라는 말 대신

‘오늘도 한 걸음 걸었어’라고 말하는 내가 되고 싶어요.

아가리로만 말하지 않고, 결과로 조용히 말하는 사람.

그렇게 조금씩 변해가려 합니다.



당신도 혹시 말만 하고 있는 삶에 지쳐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말보다 행동을, 결과보다 과정을,

한 발 한 발 쌓아가는 따뜻한 실천의 길로 이끌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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