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말, 바로 ‘세특’이에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는 아이와 함께
‘무엇을 읽고 어떻게 남길 것인가’는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었었지요.
아직 대학가자면 멀었지만 미리 알아보자고 직접 읽게 된 책이 바로
『명문대 합격 생기부 필독서 40: 현대문학 이야기』였답니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단순한 현대문학 작품 정리가 아니라,
그 속에서 어떻게 아이의 진로와 성향,
사고력을 뽑아내어 ‘생기부’라는 울타리 안에
아름답게 담아낼 수 있는지를 세심하게 보여주더라고요.
가령, 박완서 작가의 「엄마의 말뚝」을 읽고 느낄 수 있는
가족의 의미, 여성의 삶, 전후세대의 감정을 단순히 감상으로 끝내지 않고,
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나아가 진로와 연결해보는
글쓰기 활동으로 확장하는 예시들이 아주 구체적이에요.
어떤 작품을 어떻게 접근해야 진로와 연계된 생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결과물을 어떻게 보고서나 세특으로 남길 수 있을지까지 보여주니까,
엄마 입장에서 정말 든든한 길라잡이였죠.
저는 특히 ‘보고서 글쓰기 주제 가이드’ 부분이 좋았어요.
단지 작품을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독후 활동을 통해 사고의 깊이를 더하고,
아이의 진로 방향에 맞춘 문제의식을 담아내는 방식이었거든요.
예를 들어 「꺼삐딴 리」 같은 작품은 단순히 역사 소설로 보지 않고,
국제정세나 인권, 평화 문제로까지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방법이 제시돼 있었어요.
이 책은 문학 작품을 ‘공부’로 느끼게 하지 않아요.
오히려 문학이 아이의 진짜 생각을 발견해주는 ‘거울’이 되어준다는 느낌이에요.
엄마로서 저는 늘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문학 활동을 함께 하다 보면,
아이의 감정, 관심사, 가치관이 자연스럽게 드러나요.
그리고 그걸 학교생활기록부에 녹여내면,
그것 자체가 세상에서 하나뿐인, 진짜 우리 아이의 이야기로 남는 거죠.
또한 『명문대 합격 생기부 필독서 40』은 단지 국어 교과세특에만 국한되지 않고,
자율활동, 동아리, 진로 활동 보고서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예시가 많아요.
이 부분은 특히 학부모에게 정말 실용적이에요.
생기부의 경쟁력은 결국 신뢰도와 변별력인데,
이 책은 그 두 가지를 동시에 챙길 수 있도록 도와줘요.
저는 요즘 아이와 함께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을 하나씩 읽고 있어요.
작품을 읽은 뒤엔 책에 나온 주제 가이드를 참고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눠요.
아이는 “이게 국어 공부야?” 하며 웃기도 하지만,
저는 그 미소 속에 깊어진 사고력과 말의 힘을 느낍니다.
바로 이것이 생기부의 진짜 힘 아닐까요?
진심을 담은 문학 읽기, 그 속에서 피어나는 아이의 생각들.
『명문대 합격 생기부 필독서 40』은
그런 순간들을 따뜻하게 붙잡아주는 책이었어요.
학부모로서도, 아이의 동반자로서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