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도전 말놀이 글쓰기 사고력을 키우는 초등 글쓰기 1
김점선.임태리 지음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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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글쓰기’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은 생각보다 크다.

제목을 붙이고, 문장을 생각하고,

맞춤법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은 아직 작은 어깨에 무거운 짐이 된다.

우리 아이 선아도 그랬다. “엄마, 글 쓰기 싫어.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겠어.”

책상 앞에서 연필을 들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던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그런데 《1일 1도전 말놀이 글쓰기》를 만나고, 우리 집 글쓰기 시간이 바뀌었다.



 

이 책은 단순히 ‘글을 써 봐’라고 하는 책이 아니다.

말을 가지고 노는 방법부터 가르쳐준다. 처음엔 ‘10문 10답’으로 시작했다.

이름, 좋아하는 동물, 좋아하는 음식, 마음속에 담아둔 말들.

선아는 처음엔 멈칫했지만, 답을 쓰다 보니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그다음 날은 ‘끝말잇기 빙고’, 그다음은 ‘비밀 편지’,

‘의성어 말놀이’로 이어졌다.

매일이 다르고, 매일이 재밌다.

책장을 넘길수록, 아이의 말도 글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이 책은 총 50가지 말놀이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행시부터 오행시, 속담 바꾸기, 의태어 활용, 주제별 동시 쓰기,

사다리 타기, 요일 나라 만들기까지.

그야말로 말과 글의 놀이터다.

선아는 특히 ‘숨은 숫자 동시’와 ‘고민 해결 요리 레시피’ 페이지를 좋아했다.

어느 날은 냉장고를 열어

“고민 수프에는 무슨 재료가 들어가야 할까?” 하고 묻더니,

‘짜증 한 숟갈, 웃음 두 컵, 엄마 포옹 조금’을 적어 내려갔다. 얼마나 귀여운지!



 

아.. 그리고 글쓰기 연습을 하다가 갑자기 피아노앞에서

쿡쿡 치더니만... 혼자서 작곡 작사까지 했답니다...

작가가 아닌 작곡가가 될라나봐요 ^^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단계별로 따라가는 구성’이다.

1️⃣ 1단계: 주제 정하기

→ ‘봄’, ‘나’, ‘비 오는 날’처럼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주제를 고른다.

2️⃣ 2단계: 놀이하듯 다양한 표현 기법 사용하기

→ 의성어, 반대말, 수수께끼, 그림 글자 등으로 확장하며 창의력을 자극한다.

3️⃣ 3단계: 자기만의 글쓰기 완성

→ 이제 이야기, 동시, 일기, 편지, 이야기 등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시간!


 


이 흐름 덕분에 선아는 부담 없이 자신의 글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엄마, 나 작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말한 날은, 진심으로 감동했다.

글쓰기라는 행위를 통해 아이의 마음이 성장하는 걸 느꼈다.

게다가, 이 책은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글놀이의 도구가 되어준다.

함께 끝말잇기를 하다 웃음이 터지고, 수수께끼를 풀다 서로 깔깔대는 시간.

글쓰기 시간은 어느새 우리 가족의 소중한 놀이 시간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문장력과 창의력’을

동시에 키워주는 최고의 글쓰기 입문서라고 느꼈다.

글을 쓰는 도구를 알려주되, 강요하지 않는다.

유쾌한 말놀이 속에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단어를 익히고,

문장을 구성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글을 어렵게 느끼는 아이도,

이미 글쓰기를 좋아하는 아이도 모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책이다.



 

마지막 페이지인 ‘북리뷰 쓰기’까지 꼭 따라가겠다는 선아는,

“이 책이랑 노니까, 내 마음도 글이 되는 것 같아.”

라고 자신의 말놀이 여정을 돌아보게 될수 있을거라고 하네요.

엄마로서, 이렇게 따뜻한 책을 아이에게 건넬 수 있었던 건 참 감사한 일이었다.

글쓰기를 놀이처럼 즐기고, 말의 힘을 키우는 이 시간.

매일이 말놀이 축제 같은 1일 1도전이 우리 집에 웃음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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