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는 ‘운빨?’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마치 게임에서 운 좋게 레어템을 뽑거나, 한 방에 미션을 깨는 그런 느낌이었죠.
그런데 선아가 이 책을 읽고 “엄마, 이건 단순히 ‘운 좋은 애들이 모인 얘기’가 아니야. 서로 도와주고 용기를 내는 얘기야!”라고 말하네요.
『운빨 용병단 1: 푸른 띠의 영웅』은
인기 모바일 게임 〈운빨존많겜〉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웅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낸 책이에요.
등장인물들은 단순한 전사나 마법사가 아니라, 자신만의 서사와 고민,
과거를 지닌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입니다.
게임을 해 본 아이들은 반가움을,
게임을 몰라도 이야기 자체로 충분한 재미와 몰입감을 느낄 수 있어요.
이야기는 태평성대를 누리던 ‘운빨 왕국’에서 시작됩니다.
모든 것이 행운석 덕분에 평화로웠던 그곳에 ‘불행석’이라는 위협이 나타나며
붉은 비가 내리고 성벽이 무너지는 등 왕국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하죠. 이 위기를 막기 위해 ‘냥법사’와 ‘산적’이라는
독특한 조합의 캐릭터들이 등장해 용병단을 소집합니다.
이쯤 되면 이미 독자는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되죠.
선아는 이 중에서도 밤바라는 캐릭터를 가장 좋아했어요.
평범하고 어리숙해 보이지만 용기와 진심이 가득한 친구죠.
“밤바가 푸른 물약을 마실 때 너무 슬펐어.
자기가 뭔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잖아”라고 하던 선아의 말처럼,
아이들도 이 캐릭터의 내면과 감정에 공감하며
이야기에 더 깊이 빠져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코믹북이라는 형식 덕분에 이야기가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옵니다.
장면 전환이 빠르고 대사 하나하나에도 유머와 떡밥이 숨어 있어서,
아이들이 “엄마! 이 장면 다음에 무슨 일 생길 것 같아!” 하며 추리하는 재미도 크죠.
단순한 영웅 이야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믿음과 우정,
그리고 협력이라는 주제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읽고 나면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또한 책 말미에는 게임 속 세계를 탐험하는
퀘스트처럼 구성된 퍼즐 미션들도 등장해서,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참여’하는 독서가 가능합니다.
선아는 “영웅 뽑기 퍼즐을 푸니까
진짜 내가 용병단에 들어간 것 같았어!”라며 아주 신나했어요.
전체적으로 『운빨 용병단 1』은
기존 게임 팬들에게는 세계관을 확장하는 즐거움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흥미진진한 모험의 세계를 열어주는 책입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운이 좋다”는 것은 단순한 재수가 아닌,
서로 돕고 믿는 마음 안에서 빛난다는 걸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준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판타지, 게임, 모험, 그리고 따뜻한 감동까지 한 권에 담은 운빨 용병단!
다음 편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건, 저뿐만이 아닐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