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내 편으로 만드는 질문의 기술
김상수 지음, 프롬프트랩 그림 / 스푼북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아이와 함께 디지털 교과서로 공부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정답을 빨리 맞히는 것보다,

좋은 질문 하나를 던지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 물음에 따뜻하고 명쾌한 해답을 주는 책을 만났어요.

바로 《AI를 내 편으로 만드는 질문의 기술》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기술서가 아니에요.

마치 나지막한 목소리로 “질문이 공부의 시작이야”라고 이야기해 주는,

친절하고 따뜻한 학습 안내서예요.

특히 AI와 함께 공부하는 시대에 맞춰,

어떻게 하면 아이가 스스로 탐구하고 생각할 수 있을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으로 보여줘서 참 유용했어요.


 



책을 펼치면 ‘질문’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다채로울 수 있었나 싶을 정도로,

풍부하고 입체적인 설명이 이어집니다.

특히 ‘Bloom의 수정된 인지 이론’을 기반으로 한

6단계 질문법은 큰 깨달음을 주었어요.

1️⃣ 기억하기 – 기본적인 사실을 묻는 질문

2️⃣ 이해하기 – 내용을 자신의 말로 설명하는 질문

3️⃣ 적용하기 – 배운 지식을 실제 상황에 연결하는 질문

4️⃣ 분석하기 – 정보나 상황을 쪼개어 보는 질문

5️⃣ 평가하기 – 옳고 그름, 가치를 판단하는 질문

6️⃣ 창조하기 –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질문



 

이 6단계는 마치 생각의 사다리 같아요.

하나하나 올라가며 사고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아이가 단순히 문제를 푸는 데 그치지 않고,

‘왜?’ ‘어떻게?’를 묻기 시작하면서

더 깊이 있게 배워가는 모습을 떠올리니 설레기도 했어요.



책 속 주인공 ‘제이’와 ‘케이’는 수학, 문학, 비문학, 과학, 사회 수업을

AI 도우미 ‘알파’와 함께 탐구해요.

두 아이가 AI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문제를 정의하고,

자신만의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정말 흥미진진했어요.

예를 들어, ‘진달래꽃’을 분석하면서 단순히

시의 주제를 말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만약 지금 시대에 이 시를 썼다면 어떤 표현이 바뀌었을까?’ 같은

창의적인 질문으로 사고의 폭을 넓히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또한, 마지막 장 ‘AI를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한 원리 이해하기’에서는

AI의 작동 원리를 쉽게 설명해 줘요.

‘벡터화’, ‘임베딩’, ‘어텐션 메커니즘’ 같은 용어가 낯설긴 했지만,

질문을 중심으로 설명하니 AI가

어떻게 생각을 확장해 나가는지 감이 잡히더라고요.

이 부분은 특히 교사나 부모님에게 유익한 챕터라고 생각해요.

AI를 단순한 검색 도구로만 보지 않고, 아이의 학습 동반자로 활용하려면, 그 메커니즘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야 하니까요.



 

이 책은 결국 한 가지 메시지를 이야기해요.

“좋은 질문은 생각을 자라게 하고, 세상을 바꾼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저는 아이에게

‘오늘 너는 어떤 질문을 해봤니?’ 하고 묻는 게 일상이 되었어요.

그리고 놀라운 건, 아이도 점점 ‘왜 그렇지?’,

‘이건 다른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를 자연스럽게 묻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책에서처럼, 질문은 그 자체로 하나의 수업이고, 스스로를 키우는 힘이더라고요.



 

디지털 교과서 시대, AI가 친구가 되는 시대에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 묻는 힘’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제는 저도, 우리 아이도 정답보다 더 중요한 ‘질문’을 향해 가고 있어요.

이 따뜻하고도 똑똑한 안내서가 많은 선생님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아이들에게 꼭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