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대화의 기술 - 한마디 말로 신뢰를 얻고 기회를 만드는 법
최영준 지음 / 더페이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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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엄마인 저도 모르게 날카로워지는 말투가 있었습니다.

“빨리 일어나!”, “또 안 챙겼어?”, “엄마 말 좀 들어줄래?”라는 말들이

무심코 입 밖을 떠나가는 순간,

아이의 표정이 살짝 굳는 걸 느끼곤 했어요.

그럴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지죠.

“이 말이 아니었는데, 어떻게 말해야 좋을까…” 하고요.



그런 고민 속에서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인생을 바꾸는 대화의 기술』이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기술’을 넘어,

말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얻고, 기회를 만들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가장 큰 매력은 이론 중심의 말하기 책이 아니라는 거예요.

저자 최영준님은 실제로 사업을 하며,

말로 사람을 설득하고 관계를 만들어 온 벤처 CEO입니다.

그래서인지 내용 하나하나가 현실에 딱 맞닿아 있고,

누구나 당장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에요.



 

책은 ‘듣기–사고하기–말하기’라는

소통의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특히 ‘경청’에 대한 부분이 깊이 와닿았어요.

우리는 말을 잘하기 위해 ‘어떻게 말할까’만 고민하지만,

사실 그 시작은 ‘어떻게 들어줄까’였더라고요.

상대의 말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고,

눈빛과 몸짓으로 ‘당신을 존중합니다’를 전하는 연습.

이건 엄마에게 정말 중요한 기술이었어요.

아이가 이야기할 때 핸드폰을 내려놓고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마음을 열고 말을 더 많이 해요. 그 변화가 참 따뜻했답니다.



 

또한 책에는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말하기 전략도 가득해요.

저는 특히 ‘감정 상태에 따른 대화 레시피’ 부분이 참 흥미로웠어요.

기분이 다운됐을 때는 따뜻한 위로가 담긴 ‘한식 대화법’,

예민할 땐 짧고 담백한 ‘일식 대화법’,

기분이 좋을 땐 가볍고 유쾌한 ‘베이커리 대화법’ 등.

음식을 비유로 대화를 풀어낸 방식이 정말 기발하면서도 실용적이었어요.

어느 날 아이가 유난히 예민하고 짜증이 많을 때, 저는 이걸 떠올렸어요.

그날은 ‘일식 대화법’으로, 짧고 담백하게 말했죠.

“선아야, 지금 기분 안 좋지? 엄마가 도와줄게.”

말 한마디에 아이 표정이 스르르 풀리는 걸 보며 정말 놀랐어요.



 

책을 읽고 나서 제 말버릇이 조금씩 달라졌어요.

부정에서 긍정으로, 지시에서 제안으로, 명령에서 공감으로.

아이에게 “빨리 하자” 대신 “우리 같이 해볼까?”,

남편에게 “이건 왜 안 했어?” 대신

“이 부분 어떻게 도와줄까?”라고 말하게 된 저를 보며, 저 스스로도 신기했어요.

말은 정말 마법 같아요.

나도 모르게 꺼낸 말 한마디가 관계의 온도를 바꾸고,

나의 하루를 다정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인생을 바꾸는 대화의 기술』은 엄마로서, 아내로서,

한 사람으로서 저에게 정말 고마운 책이었어요.

말이 바뀌니 하루가 바뀌고,

하루가 바뀌니 내 인생이 조금씩 달라지는 걸 느낍니다.

‘말을 잘한다’는 건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멋진 말을 하는 게 아니라,

내 진심을 따뜻하게 잘 전할 수 있는 힘이란 걸 배웠어요.

지금도 저는 연습 중이에요.

더 따뜻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

아이의 마음을 더 잘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요.

말은 연습할수록, 들을수록 더 좋아진대요.

이 책 한 권, 말이 선물이 되는 경험을 하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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