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소설, 여러분은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어렵고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 같아.’
저도 솔직히 아이에게 고전을 권하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선아가 읽은 책,
《흔한남매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7》을 함께 읽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 책은 ‘고전이 이렇게 재밌다고?’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아이 눈높이에 꼭 맞춘 고전 문학 입문서예요.
게다가 선아가 좋아하는 흔한남매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니 흥미가 뚝딱 생기더라고요.
“엄마, 이건 만화 같아서 더 좋아.
근데 내용은 고전이라 신기해!”라는 선아의 말처럼,
고전의 줄거리와 교훈은 그대로인데 만화처럼 유쾌하고
생동감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가 술술 읽었어요.
이번 7권에서는 《심청전》, 《여우 누이 설화》, 《서동지전》
세 편의 고전 소설이 등장합니다.
책 속에서 흔한남매는 방학을 맞아 시골 할머니 집에 갔다가
다락방에서 신비한 궤짝을 발견하고 고전 속 세계로 들어가게 되죠.
매번 새로운 고전 속 인물로 변신하며 펼쳐지는
좌충우돌 모험은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흥미진진했어요.
✔️ 흔한남매책 만의 특별함은 바로 ‘스토리텔링’입니다.
단순히 고전 내용을 요약해서 전달하는 게 아니라,
현대 아이들의 시선에서 재해석한 이야기를 더해 몰입감을 높였어요.
예를 들어, 《심청전》 속에서는 으뜸이와 에이미가 직접 심청이를 도와주고,
《여우 누이 설화》에서는 으뜸이가 여우 누이를 무찌르는 미션을 수행해요.
“으뜸이가 여우 누이 동생이라니 너무 무서웠어!”라고 말한 선아의 감상처럼
고전의 긴장감을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었답니다.
✔️ 또 하나 좋았던 점은 각 장마다 수록된 독서 일기.
흔한남매가 쓴 독서 일기 형식으로 고전 내용을 정리하고,
생각을 적는 코너인데요.
아이가 자연스럽게 내용을 복습하고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고전이 어렵다’는 편견을 없애고,
가볍게 읽으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구성이 참 알차더라고요.
✔️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책이 학습과 재미를 모두 잡았다는 거예요.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필수 고전을 미리 접할 수 있고,
시대적 배경과 가치관도 간접 체험할 수 있어요.
‘심청이가 아빠를 위해 눈먼 장님을 대신해 바다에 뛰어든 이야기’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너무 생소하지만,
‘에이미가 도와줘서 그 장면이 더 따뜻하게 느껴졌어’라는 선아의 말처럼
고전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더라고요.
사실 고전이 꼭 어렵고 무겁게만 느껴질 필요는 없잖아요.
이 책처럼 아이의 눈높이에서, 친근한 캐릭터와 함께,
즐거운 이야기로 풀어낸다면 고전 문학은
더 이상 먼 세계가 아니라 친근한 친구가 될 수 있답니다.
선아는 책을 읽은 뒤, ‘다음 권은 어떤 고전일까?’ 하며 기대감을 갖게 됐어요.
고전이 어렵다고 느끼는 아이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
그리고 어른이 읽어도 흐뭇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책.
《흔한남매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7》은
우리 가족의 고전 첫걸음을 따뜻하게 채워준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