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드 즐거운 동화 여행 70
임태리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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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슬픈 눈을 한 강아지 한 마리가 다리 위에 앉아 있었어요.

이름은 ‘프로드’.

주인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 하나로

세상이 무너진 것 같았던 프로드는 결국 물에 빠지고,

그곳에서 수달 할아버지를 만나며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돼요.

수달 할아버지는 프로드에게

황금별 목걸이와 새 주인을 찾아갈 수 있는 지도를 건네며 말합니다.

“새 주인을 찾으려 하지 말고, 너 스스로 주인이 돼 보렴.”

이 말은 단순한 충고가 아니라,

아이든 어른이든 모두에게 울림을 주는 말 같았어요.


이 책은 겉보기엔 ‘강아지의 모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읽다 보면 점점 더 깊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걸 알게 돼요.

자존감, 용기, 사랑, 자기 존재의 소중함 같은 것들이요.

프로드는 모험을 하면서 수많은 고비를 겪어요.

그 중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바로

‘개를 잡아 소시지를 만드는 일당’에게 붙잡히는 장면이었어요.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프로드는 그 철창 안에서 진짜 중요한 걸 깨닫게 돼요.

바로 ‘사랑’이에요.

몰디라는 개를 만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행동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용기 있는 존재인지,

그리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걸 깨달아요.


 


선아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이렇게 말했어요.

“프로드가 자기 힘으로 다른 개들을 구했을 때 진짜 멋있었어.

나도 그렇게 용기 내보고 싶어.”

이 한마디가 저는 참 좋았어요.

단순한 강아지 이야기를 읽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느낄 수 있는 건,

아이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느꼈다는 증거잖아요.

이 책은 단지 아이들에게만 좋은 책이 아니에요.

오히려 어른들이 더 뜨끔할 수도 있어요.

‘나는 누구인가’, ‘나는 내 삶의 주인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쉽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프로드는 결국 깨닫습니다.

자신이 애완견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길러져야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스스로 길을 만들어갈 수 있는 존재라는 걸요.

그게 진짜 자존감 아닐까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선아는 프로드가 몰디와 다른 개들을 도와서

탈출한 장면을 몇 번이고 다시 읽었어요.

그 장면이 “가장 멋있고 뿌듯했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존재든, 자신을 사랑하고 믿을 수 있을 때

다른 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배운 것 같아요.



 

《프로드》는 국어 교과서 3~4학년 단원과도 아주 잘 연결돼요.

✔️ 3학년 1학기 ‘재미와 감동이 있는 글’

✔️ 3학년 2학기 ‘작품을 보고 느낌을 나누어요’

✔️ 4학년 2학기 ‘이야기 속 세상’

이 책을 통해 아이는 한 편의 이야기에서 감동을 받고,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며 마음을 나누고, 다른 결말도 상상해보게 되니까요.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누군가에게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지는 책.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정말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스

스로를 안아주고 싶어지는 책. 《프로드》는 그런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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