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브이로그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이요마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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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선아와 함께 책을 읽다 보면 가끔 이렇게 생각해요.

“이렇게 좋은 책을, 이 순간 함께 읽을 수 있다는 건 정말 소중한 일이구나.”

이번에 함께 읽은 책은 바로 《미스터리 브이로그》였어요.



 

고등학교 방송반 친구들이 미스터리 유튜브 채널

‘하이드 온 월드’를 운영하면서 겪는 이야기인데,

처음엔 솔직히 ‘미스터리? 유튜버 이야기?’ 살짝 가볍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책장을 넘기다 보니, 단순한 스릴이나 재미를 넘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민 같은 깊은 주제들이 촘촘히 담겨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주인공 도현, 지현, 오원.

셋은 각자의 방식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요.

✔️ 도현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타인의 반응에 너무 민감하고,

✔️ 지현은 ‘좋아하는 일’도, ‘잘하는 일’도 헷갈리지만 성실하고,

✔️ 오원은 좋아하는 건 알지만, ‘그게 잘하는 일일까?’ 늘 망설여요.


 


읽다 보니, 이 모습들이 꼭 선아가 가끔 고민하는 모습과 겹쳐 보이더라고요.

특히, 선아가 조용히 한마디 했어요.

“엄마, 나도 진짜 좋아하는 걸 찾을 수 있을까?”

그 순간, 저도 가슴이 뭉클했어요.

《미스터리 브이로그》는 그냥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만이 아니라,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이었어요.



 

책 속에서 세 친구는 미스터리 스팟 촬영 중에 진짜 백골을 발견하게 돼요.

예정된 ‘실패 브이로그’를 찍으러 갔다가, 완전히 계획이 틀어진 거죠.

그러면서 각자 인생의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고민하게 돼요.

오원의 이야기가 특히 마음에 남아요.

가족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기숙 학원에 들어가지만,

결국 마음은 늘 방송반과 친구들에게 향해 있었던 거예요.

‘다른 사람들이 정해준 길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까?’

이 물음은 오원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숙제 같아요.


 



지현 역시 큰 변화를 겪어요.

늘 남의 뒤에서 조용히 보조만 하던 지현이,

드디어 스스로 선택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어요.

책을 다 읽고 선아가 웃으며 말했어요.

“실패해도 괜찮구나, 그냥 좋아하는 걸 해도 되는 거구나.”

선아의 이 말 한마디에, 저는 이 책을 함께 읽길 정말 잘했다고 느꼈어요.


 

《미스터리 브이로그》는 미래를 ‘미스터리’처럼

여기는 10대들의 불안과 설렘을 따뜻하게 담아낸 책이에요.

그리고 그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방법이

꼭 정답일 필요는 없다는 걸 조심스럽게 알려줘요.


 


이제는 실패를 겁내지 않고,

실수 속에서도 길을 찾는 선아의 모습이 기대돼요.

《미스터리 브이로그》는 어른인 저에게도,

그리고 꿈을 찾아가는 선아에게도,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자” 라는 선물을 준 소중한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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