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요정 도도 - 도서관을 구해 줘!
수현 지음, 강서형 그림 / 파스텔하우스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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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아이에게 언제나 ‘보물섬’ 같은 공간이에요.

하지만 막상 이용하려고 하면 어디서 책을 찾아야 할지,

청구기호는 뭔지, 어떻게 빌리고 반납하는지 막막해하는 모습도 보이죠.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은 《책 요정 도도》는

그런 궁금증을 아주 귀엽고 생생하게 풀어준 그림책이었어요.



 

선아한테 책을 건너주며서, 도서관에서 새로 빌려온 책이라고 하니,

요리조리 한첨 보더니 뭔가 이상하다면서 글꿈도서관이 어디있냐고 묻네요..

못들어보던 도서관이라면서...

원래 이런 책이라는걸 알고나서

“진짜 도서관 책 같아!” 하며 표지부터 신기해했어요.

청구기호, 바코드 스티커까지 표현돼 있으니 진짜 도서관 책처럼 느껴졌던 거죠.

이야기 속 ‘책 요정 도도’가 숨어 사는 이 책은,

도서관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아이와 도도의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채워져 있어요.

책 속 글자들이 까맣게 변해 읽을 수 없게 된 도서관을 구해야 한다는

미션 설정부터 아이의 관심을 사로잡았고,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미션과 퍼즐 요소는

자연스럽게 도서관 이용법을 익히도록 도와줬어요.


 


특히 좋았던 건 아이가 ‘직접 해결해야 하는’ 구조였다는 점이에요.

단순히 읽기만 하는 게 아니라, ‘책먼지벌레가 싼 똥 개수 세기’,

‘도서관에서 지켜야 할 행동 고르기’ 같은 활동을 통해 참여하며 배워요.

마치 내가 도서관을 지키는 주인공이 된 것처럼 몰입하게 되죠.



 

책을 읽으며 아이는 도서관에서 조용히 해야 하는 이유,

책을 제자리에 돌려놔야 하는 이유 등

그동안 그냥 “그러니까 그래야 해”로 배웠던 규칙들을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공감과 체험을 통해

스스로 납득하게 되는 과정이 무척 인상 깊었어요.


 


또한 이 책은 초등학교 사서 교사들이 기획한 만큼,

실제 도서관 교육에서 필요한 요소들이 잘 반영돼 있어요.

청구기호, 도서 검색법, 도서관 공간 소개, 책의 구조 등

실질적인 정보들이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설명돼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부록 활동책도 활용해 보았어요.


 


책 요정 도도는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라,

아이가 도서관과 책을 ‘친구처럼’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그림책이었어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는 도서관에 다시 가고 싶다며 손을 꼭 잡아끌더라고요.

그리고 도서관에서 책을 대할 때 눈빛부터 달라졌어요.

그 작은 변화가 너무나 뿌듯하고 기뻤어요.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느꼈어요.

아이에게 독서는 단지 ‘읽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라는 걸요.

그리고 도서관은 그런 경험의 시작점이 되어줄 수 있다는 걸요.

《책 요정 도도》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 아이 독서 습관의

아주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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