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어 가세요, 런던의 심리상담실 - 불안한 영혼들을 위한 Dr. Yin의 감정 수업
인이이 지음, 장려진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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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너무 잘 살아 보이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깊은 외로움과 허무함을 안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겉으론 화려해도 속은 텅 빈,

누가 봐도 성공한 인생 같지만 정작 본인은 방향을 잃은 듯한,

바로 그런 런던 사람들의 이야기죠.

《잠시 쉬어 가세요, 런던의 심리상담실》은

3만 시간이 넘는 상담 경력을 지닌 심리상담사 인이이 박사가

직접 마주한 20여 명의 내담자 사례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내 이야기 같고,

친구의 이야기 같아서 마음이 먹먹해지는 순간이 많았어요.

이 책은 단순히 ‘성공한 사람들도 힘들다’는 것을 말하는 데서 그치지 않아요.

그들이 어떻게 자신을 이해하고 치유하며

다시 삶의 중심을 찾아가는지를 아주 따뜻하게 보여줍니다.



1️⃣ “왜 난 즐겁지 않을까?”라는 질문

상담실을 찾은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묻습니다.

“상담사님, 어떻게 하면 다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까요?”

성공한 커리어, 경제적 안정, 외적 조건은 다 갖췄지만 내면은 늘 공허한 상태.

책 속 등장인물들은 자신이 걸어온 길이

‘내 선택’이 아닌 ‘남의 기대’를 따른 결과였음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자신을 위해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늘 누군가를 만족시키기 위한 삶이었죠.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되묻게 됩니다.

‘나는 지금 누구의 인생을 살고 있는 걸까?’

이 단순한 질문 하나가 꽤 오랫동안 내 마음을 흔들었어요.



2️⃣ ‘가면’이라는 족쇄를 벗기까지

심리학자 인이이 박사는 말합니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점점 더 많은 가면을 쓰게 된다.”

강한 척, 괜찮은 척, 웃고 있지만 마음은 울고 있는 상태.

이 가면은 우리를 지켜주는 방패가 아니라,

진짜 자아를 갉아먹는 족쇄라고 말합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내담자 중 한 명은 세계적인 회계법인에 근무하며

누구나 부러워할 인생을 살고 있지만,

문득 자신이 정말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그는 상담을 통해 자신이 진짜 사랑했던 요리라는 꿈을 떠올리고,

결국 안정된 삶 속에서 작게나마 변화를 시작합니다.

이 사례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마음속 열정이 있다면, 그 불꽃을 다시 살릴 수 있다고.

 



3️⃣ 이 책의 진짜 힘: 생생한 상담 대화와 실천적 심리학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상담 장면이 정말 사실적으로 그려진다는 점이에요.

마치 내가 옆자리에서 그 대화를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건 소설이 아니라, 진짜 사람들의 이야기니까요.

게다가 각 장마다 다양한 심리치료 기법도 함께 소개돼요.

정신분석, 인지행동치료, 인간중심치료 등 실질적인 방법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다뤄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단순한 위로나 이론에 그치지 않고, 마음을 회복하는 ‘실행’의 힌트를 주는 책이죠.



4️⃣ 우리는 모두 자기 마음의 상담사가 되어야 한다

심리상담은 특별한 사람만 받는 것이 아니란 걸, 이 책은 부드럽게 알려줍니다.

우리가 느끼는 불안, 공허, 죄책감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는 걸,

그 감정을 피하지 않고 마주할 때 진짜 치유가 시작된다는 걸요.

책을 덮고 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나 자신을 좀 더 살펴봐야겠다.’

그리고, ‘괜찮은 척 그만해도 괜찮겠다.’



 

《잠시 쉬어 가세요, 런던의 심리상담실》은

마음의 GPS를 잃어버린 모든 이들에게

다시 방향을 찾아주는 조용한 나침반 같은 책입니다.

잠시 멈춰 서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당신 안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담실은 사실 바로 ‘내 안’에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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