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야옹족 탐구 보고서 1 - 진실 혹은 거짓 알쏭달쏭 고양이 몸 과학 쿠로로 토크쇼 1
쿠로로 지구본부 지음, 권성지 옮김, 오지영 감수 / 파란자전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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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함께 살아간다는 건 마치 외계 생명체와 동거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이 작은 존재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건지 궁금해지곤 한다.

그러던 중 만난 책이 바로 『지구 야옹족 탐구 보고서 1』이다.



 

고양이 눈 성운에서 온 과학자 쿠로로 박사, 지구를 탐사하다

책의 설정부터 유쾌하다.

‘고양이 눈 성운’이라는 우주의 어느 별에서 온

야옹족 과학자 쿠로로 박사가

지구의 고양이들을 관찰하고 연구한 내용을

보고서 형태로 발표한다는 콘셉트다.

그야말로 “고양이를 이렇게까지 진지하게(?) 탐구할 수 있다니!” 싶은

기상천외한 상상력의 연속이다.

• 고양이의 몸은 사실 우주선이다?

• 발바닥 젤리는 통신 장치?

• 수염은 감정과 공기의 흐름을 감지하는 레이더?

하나하나가 엉뚱하고 유쾌한데,

그 밑바탕에는 실제 고양이의 생리적 구조에 대한 과학 정보가 녹아 있다.



 

‘웃기지만 정확한’ 고양이 과학서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정보의 정확성과

전달 방식의 유머가 공존한다는 점이다.

수의사의 감수를 거친 정보가 바탕이 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웃고 넘기는’ 이야기가 아니다.


 

고양이의 귓바퀴 구조, 시야의 특징, 털의 생리학적 기능 등

반려묘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들이

‘야옹족 과학자’들의 실험과 분석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게다가 중간중간 등장하는

“쿠로로 박사의 말도 안 되는 이론”이나

“야옹족 과학센터에서 벌어진 실험 실패담”은

학습 피로감을 줄여주는 최고의 장치다.

아이와 함께 보면 더 좋은 이유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지식 전달이 목적이 아니라 ‘궁금증을 유도한다’는 점이었다.

“진짜 고양이 수염으로 공기의 흐름을 감지해?”

“눈동자가 세로로 된 이유는 뭐야?”

“고양이 꼬리로 감정 표현도 한다고?”

쿠로로 박사의 말도 안 되는 해석 뒤에 이어지는

‘지구 과학자의 의견’ 코너는 현실적인 설명을 추가로 제공해 주기 때문에

상상과 사실을 분리하는 힘도 자연스럽게 키워준다.


 


고양이와 살아가는 법, 그리고 ‘존중’의 의미

단순한 탐구 보고서 같지만,

이 책은 결국 고양이라는 존재를 존중하는 법을 말하고 있다.

그들의 몸을 이해하고,

특징을 인정하는 것이 반려동물과의 진짜 관계의 시작임을 알려준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 쿠로로 박사가 말하듯

“고양이 몸은 아주 정교하고, 아름답고, 독립적인 우주선”이라는 표현은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로서 다시금 겸허해지는 말이었다.



 

귀엽고 똑똑한 고양이 안내서

『지구 야옹족 탐구 보고서 1』은 단순한 캐릭터북이 아니다.

• 아이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과학 입문서이고,

• 어른에게는 고양이에 대한 깊은 이해를 주는 반려 지침서이며,

•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읽는 내내 웃음 짓게 하는 감동의 책이다.

고양이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 사람,

아이와 함께 고양이의 세계를 배워보고 싶은 부모님,

혹은 귀여운 캐릭터와 유쾌한 스토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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