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과학책을 펼칠 때면 늘 걱정이 앞섰어요.
딱딱한 용어나 복잡한 설명에 금세 흥미를 잃기 일쑤였거든요.
하지만 『옥효진 선생님의 과학 개념 사전: 물리·화학』을 만나고
그런 걱정이 말끔히 사라졌답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생활 밀착형 과학책’이에요.
일상 속 아이들의 호기심에서 출발해, 물리와 화학 개념을 자연스럽게 끌어냅니다.
예를 들면 생선회에 왜 레몬즙을 뿌리는지,
전선은 왜 플라스틱으로 덮여 있는지,
이런 소소한 질문이 과학 개념으로 연결돼요.
“엄마, 그럼 이건 왜 그래?“라며 연달아 쏟아지는 질문들 덕분에
우리 아이는 어느새 작은 과학자가 되어 있더라고요.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과학 사전’이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책’처럼 읽힌다는 점이에요.
에피소드로 시작해서, 만화 형식의 설명이 이어지고,
그 안에 사전식 정의와 상식까지 담겨 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특히 고양이 먼지와 햄찌 같은 귀여운 캐릭터들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려운 개념도 친근하게 다가오게 해요.
내용적으로도 만족도가 매우 높았어요.
초등 교과서 속 과학 개념은 물론,
중·고등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핵심 이론까지 잘 담겨 있고,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처럼 최신 과학 이슈도 빠짐없이 들어 있어요.
덕분에 단순한 개념 암기를 넘어서 사고력을 키우고,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질 수 있었죠.
저희 집은 이 책을 아예 하루 한두 장씩 읽는 ‘과학 루틴’으로 정했어요.
매일 조금씩 읽고 나서 짧은 질문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과학 개념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고,
과학이 더 이상 ‘머리 아픈 공부’가 아닌 ‘재밌는 탐구’가 되더라고요.
앞으로도 이 시리즈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어요.
과학이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친구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초등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이 책 한 권으로 ‘과학 사고력’이라는 큰 선물을 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