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비밀은 마음을 연결하는 다리이자, 칼날이 될 수도 있다
주인공 세인이는 우연히 친구 온유신의 몸에 난 멍을 보게 된다.
유신이는 “비밀로 해달라”고 말하지만,
세인이는 친구들과의 어색한 관계를 풀고 싶다는 이유로 그 이야기를 꺼내고 만다.
처음엔 별 생각 없이 던진 말 한마디였지만,
그 말은 곧 커다란 파도가 되어 유신이의 마음을 덮친다.
이 장면에서 정말 중요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비밀은 내 것이 아닌 이상, 말하는 순간 누군가의 상처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쉽게 내뱉는 이야기들이,
다른 사람에겐 아주 깊은 상처로 남을 수도 있다는 걸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순간이었다.
책을 덮은 선아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엄마, 비밀은 꼭 지켜야 해?”
단순한 ‘비밀’이라는 단어 속에 이렇게 깊은 질문이 숨어 있을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