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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경찰관 덕빌 5 : 월클! 연기대상 ㅣ 동물 경찰관 덕빌 5
후먀오펀 지음, 펑용청 그림, 팀갤럭시 옮김 / 플레이북 / 2025년 4월
평점 :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웃음이 터졌다. 단순한 동물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경찰 만화 형식이라니! 『동물 경찰관 덕빌 5: 월클! 연기대상』은 동물들의 기막힌 생존 전략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웃기지만, 알고 보면 진지한 동물들의 생존 전략
✔ 주머니쥐의 ‘죽은 척’ 연기
천적이 나타나면 완벽하게 죽은 척하며 심지어 냄새까지 풍긴다. 하지만 너무 리얼하게 연기하다가 진짜로 죽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 제비물떼새의 ‘다친 척’ 연기
둥지를 지키기 위해 일부러 날개가 부러진 것처럼 연기하며 포식자를 유인한다. 하지만 인간이 이 새를 도우려고 하면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 기절염소의 ‘진짜 기절’
위험을 감지하면 유전적으로 몸이 굳어져 쓰러진다. 놀라운 점은 농장주들이 이 특성을 이용해 기절염소를 키운다는 것이다.

🎉과학적 지식이 숨어 있는 이야기
이 책은 단순히 재미만 주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의 행동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 님보크로미스 물고기는 죽은 척 연기로 사냥을 한다. 물고기들이 방심하고 다가오면 갑자기 공격하는데, 마치 영화 속 반전 장면 같았다.
✔ 늑대거미의 청혼 전략도 흥미로웠다. 청혼을 하다 잡아먹히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일부 늑대거미 수컷은 죽은 척을 한다. 동물 세계도 만만치 않구나 싶었다.

🎉경찰 추리물 형식이 주는 몰입감
이 책은 단순한 동물 이야기와 달리 범죄 수사물 형식으로 진행되어 몰입감을 준다. 덕빌 경찰이 범죄 현장을 조사하고, 용의자(동물들)의 특징을 분석한 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마치 미스터리 소설 같았다.
특히 ‘5시 30분 살인 예고’ 에피소드는 긴장감이 넘쳤는데, 알고 보니 늑대거미의 청혼 이야기였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어서 더욱 재미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생각
이 책을 읽고 나니, 동물들도 나름의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그 전략이 인간의 연기와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또한, 인간이 동물을 도우려는 행동이 오히려 그들에게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도 배웠다. 자연을 보호하려면 그 생태를 이해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책이다. 과학, 추리, 유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서 다음 시리즈도 꼭 읽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