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찾아라 (양장)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2판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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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말씀을 들을 때면 마치 깊은 산 속 고요한 절에서 명상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스님의 글은 이미 여러 번 접했지만, 이번 책 『진짜 나를 찾아라』는 강연을 바탕으로 한 만큼 한층 더 생생하고 직접적인 울림을 준다. 책을 읽다 보면 문장 사이사이에서 스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그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말씀들이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 “지금 여기”를 사는 것의 의미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지금 여기’의 중요성에 대한 가르침이다. 우리는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느라 정작 현재를 놓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스님은 삶이란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바로 이 순간’ 이라고 강조하신다. 사실 머리로는 다들 알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실천하기 어려운 가르침이다. 나 또한 무언가를 성취해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하루하루를 쫓기듯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스님의 말씀을 통해 다시금 깨달았다. 진정한 삶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이 아니라, 그 자체로 온전히 살아가는 순간들 속에 있다는 것을.




🍂 성찰과 고독, 그리고 나를 찾아가는 길


책에서는 고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스님은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보기 위해서는 고립이 아니라 ‘고독’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는 정보와 자극 속에서 살고 있지만, 정작 자신을 마주할 시간은 부족하다. 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사람들과 얕은 대화를 나누며,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다.


스님은 **“자신을 철저히 응시할 필요가 있다”**고 하신다. 나 역시 혼자 있는 시간이 불안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고독’은 결코 외로움이 아니라, 나를 찾아가는 과정임을 알게 되었다. 조용히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야말로 삶의 방향을 바로잡아주는 가장 중요한 순간일지도 모른다.



🌏 나눔과 함께 살아가는 삶


책에서는 함께 살아가는 것의 의미도 강조된다. 특히 **“내가 가진 것을 베푸는 것은 그저 남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잠시 맡고 있던 것을 돌려주는 행위일 뿐이다”**라는 구절이 인상적이었다. 이 말은 나눔을 바라보는 시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우리는 흔히 ‘내 것을 남에게 준다’고 생각하지만, 스님의 말씀처럼 결국 우리의 소유는 영원한 것이 아니며, 언젠가 모두 놓고 가야 할 것들이다. 그러니 나눔이란 마땅히 흘러가야 할 곳에 돌려주는 것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내가 얼마나 작은 것에도 욕심을 부렸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더 가지려 하고, 더 소유하려 했던 내 마음이 부끄러워졌다.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곳이고,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단순히 ‘베푸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살아간다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따뜻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 진짜 나를 찾는다는 것


책을 다 읽고 나서 스님이 제목으로 삼은 ‘진짜 나를 찾아라’는 말의 의미를 곰곰이 되새겨 보았다. 우리는 끊임없이 ‘나다움’을 찾고 싶어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대 사회는 점점 우리를 획일화된 존재로 만들고 있다. 더 좋은 직업, 더 많은 재산, 더 나은 외모를 갖춰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정작 ‘진짜 나’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하지만 스님은 우리에게 묻는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있는가?”


진짜 나를 찾는다는 것은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과정이 아닐까.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불필요한 욕심을 내려놓으며, 내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결국 가장 나다운 삶은 소유가 아닌 존재의 문제라는 걸 법정 스님의 말씀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았다.




✨ 마무리하며


이 책은 그저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계속 곱씹고 실천해야 할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지금을 사는 법, 고독을 대하는 자세, 나눔과 함께 살아가는 삶, 그리고 진짜 나를 찾는 여정까지—책 한 권 속에 담긴 가르침이 너무나 크고 깊었다.


살면서 흔들릴 때마다,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마다 이 책을 다시 펼쳐야겠다고 다짐했다. 법정 스님의 말씀처럼 꽃처럼 순간순간 새롭게 피어나며,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가는 내가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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