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비상벨을 누르면 토토는 동화가 좋아 10
김화요 지음, 김수영 그림 / 토토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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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기억 엘리베이터. 지금 가장 필요한 기억 속으로 너를 데려가 주지.”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주인공 ‘조은하’와 함께 낯설지만 신비로운 세계로 들어간 기분이 들었다. 평범한 일상에서 갑자기 펼쳐지는 초현실적인 모험, 그리고 그 속에서 찾아가는 진짜 소중한 것들. 이 책은 단순한 판타지 동화가 아니라, 가족, 기억,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였다.



 


1. 비상벨을 누른 순간, 시작된 특별한 여정


이야기는 4학년 은하가 새 아빠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집을 뛰쳐나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혼란과 불안 속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던 은하는 굉음을 내며 멈춘 엘리베이터 안에서 비상벨을 누른다. 그리고 나타난 미스터리한 가이드 ‘리리’. 그녀는 은하를 ‘기억 엘리베이터’로 안내하며 잊고 있던 기억과 감정을 하나씩 마주하게 한다.


이 장면에서 나는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어른들은 사소하다고 여길 수도 있는 일들이 어린아이에게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크게 다가올 때가 있다. 은하가 가족의 변화 앞에서 느끼는 혼란과 두려움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는 감정이 아닐까?




2. 기억이 담긴 엘리베이터들


책 속에서 엘리베이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각자의 감정과 기억이 담긴 특별한 공간으로 그려진다.


✔️ 과자 엘리베이터 – 동화책 속 세상까지 데려다주는 달콤한 장소

✔️ 음악 엘리베이터 –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멜로디가 흐르는 공간

✔️ 인형 엘리베이터 – 버려진 인형들이 옛 친구를 기다리는 곳


이처럼 각기 다른 역할을 하는 엘리베이터들을 보며, 나는 ‘나에게도 이런 공간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기억 엘리베이터는 우리가 잊고 있던 소중한 순간을 다시 떠올리게 해 준다는 점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



3. 가족의 모양이 달라져도,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책이 전달하는 가장 큰 메시지는 “가족의 형태는 변할 수 있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은하는 새 가족이 생긴다는 사실이 자신이 버려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지만, 기억 엘리베이터에서의 경험을 통해 어떤 모습이든 가족은 여전히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우리는 종종 가족이란 ‘완벽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가족은 서로의 상처를 안고, 모양이 달라지더라도 계속 이어지는 존재임을 알려준다.



 


4.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떠오를 이야기


책을 덮고 나니, 앞으로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내가 지금 기억을 여행할 수 있다면, 어떤 층을 누를까?’ 하는 생각이 들 것 같다.


✔️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가는 층

✔️ 잊고 있던 가족의 따뜻한 기억으로 가는 층

✔️ 나 자신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층


 


이 책은 단순히 판타지 동화가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잠들어 있던 소중한 기억을 다시 깨우는 이야기다. 만약 지금 비상벨을 누른다면, 나를 어디로 데려갈까?


“나를 가장 행복했던 기억으로 데려다준 책”

이 문장이 이 책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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