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건 내일 할래! 1 팡 그래픽노블
주쓰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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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주인공’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보통 주인공이라고 하면 특별한 능력을 가졌거나, 

멋진 모험을 떠나는 인물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꼭 대단한 일을 해야만 주인공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우리의 평범한 하루도 충분히 특별하고, 

우리는 우리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특별하지 않아도 충분히 빛나는 우리의 이야기


《진지한 건 내일 할래!》는 초등학생인 토순이, 빵지, 옹심이, 캔디 

네 명의 친구들이 일상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편의점에 가고, 영화관에 가고, 축제에 가는 등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개성 넘치는 대화와 유머가 책을 흥미롭게 만든다.


이 책이 특별한 점은 ‘진지함’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분명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어린 시절만큼은 가볍고 즐겁게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요즘 어린이들은 빠르게 자라야 한다는 압박을 받곤 하는데, 

이 책은 “괜찮아, 지금 이 순간을 즐겨도 돼”라고 다정하게 말해 주는 느낌이었다.




다양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세상


책 속 캐릭터들은 모두 저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토순이는 토끼, 빵지는 식빵, 캔디는 유령, 옹심이는 강아지다. 

등장인물뿐만 아니라 조연들도 사람, 동물, 사물 등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책 속 세계에서는 이 차이가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특히 휠체어를 타는 옹심이의 존재가 인상적이었다. 

친구들은 옹심이를 특별히 ‘다른’ 존재로 여기지 않고, 

휠체어를 그의 몸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책 속에서 장애를 가진 친구를 특별히 다루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 

현실에서도 이런 인식이 당연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문화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선아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고 있는데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다양한 문화도 배우고 너무 좋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합창단 이야기를 하는데..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컸나 싶다. 



 


유머와 따뜻함이 공존하는 ‘주쓰 유니버스’


이 책을 읽다 보면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다. 

친구들이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이나, 

황당한 상황에서 나오는 깨알 같은 유머들이 매력적이다. 

하지만 단순히 웃기기만 한 것이 아니라, 

친구들 간의 우정과 따뜻한 마음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특히, 마지막 미연재 에피소드 ‘화해하러 가자’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친구 사이에도 다툼은 있기 마련이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어서 흐뭇했다. 

유쾌한 이야기 속에서도 진심 어린 감정을 담아내는 방식이 참 인상적이었다.



 


우리 모두는 삶의 주인공


《진지한 건 내일 할래!》는 '주인공다운' 어린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각자의 삶에서 주인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우리는 매일매일이 특별한 이야기로 가득 찬 소중한 시간임을 깨닫게 됩니다.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메시지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그래픽노블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즐겁고 의미가 깊다. 

우리도 가끔은 ‘진지한 건 내일 할래!’라는 태도로, 

오늘을 가볍게 살아가는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어릴 적 친구들과 아무 이유 없이 깔깔대며 웃던 그때처럼, 

삶의 작은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다시 배울 수 있었다.



 



《진지한 건 내일 할래!》는 웃음과 따뜻함, 

그리고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가득 담긴 책이었다. 

꼭 거창한 모험이 아니어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상 속에서 

충분히 재미있고 의미 있는 순간들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유쾌한 이야기 속에서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이 책을, 

아이들에게도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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