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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신계 요괴전 4 - 인문 고전 속 요괴 만화 ㅣ 묘신계 요괴전 4
도니패밀리 그림, 권나혜 글, ㈜화화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2월
평점 :

묘신계 요괴전, 책 제목을 보고 귀신이야기라고 좋아하다가..
책을 펼치고는 또 무서워서 못 읽겠다 하면서..
또.. 계속 책을 펼치게 되는 <묘신계 요괴전>..
《묘신계 요괴전 4》는 단순한 판타지 만화의 영역을 넘어,
한국 전통 요괴 설화와 인문학적 지식을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녹여낸 특별한 작품이다. 십이지신에 들지 못한 고양이 '묘신'이 다스리는 신비로운 세계, '묘신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독자들을 매혹적인 요괴들의 세계로 초대한다.

묘신계는 인간 세계와는 전혀 다른 법칙이 적용되는 영혼의 영역으로, 다양한 한국 요괴들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재물을 불러오는 '업신', 인간의 두려움을 먹는 '어둑시니', 인간의 손발톱을 먹고 변신하는 '호산웅', 그리고 '쥐도령', '지네각시' 등 다채로운 요괴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각기 독특한 생김새와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저마다의 사연과 개성을 드러낸다. 작품 속에서 이들이 펼치는 흥미로운 사건들은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묘신계라는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한 판타지 만화가 아닌, 인문고전과 관련된 역사,문화 등 인문학적 지식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는 점이다. 《천정가연》과 같은 옛 문헌, 〈대감타령〉, 〈지네각시 설화〉 등 구전으로 전해내려오던 노래와 한국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하여,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 특히 각 에피소드 말미에 수록된 '인문 고전 속 요괴 이야기' 코너는 각 요괴의 기원과 특징을 자세히 설명하며, 해당 요괴가 옛 문헌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했는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깊이 있는 인문학적 맥락을 이해하고,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다.

《묘신계 요괴전 4》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생생한 그림체로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동시에, 한국 전통문화와 신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 말미에 수록된 네 컷 만화는 요괴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그려내어 가벼운 재미를 더한다. 이처럼 작품은 판타지적 요소와 인문학적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하여 독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묘신계 요괴전 4》는 단순한 만화책이 아니다. 한국 전통 설화와 요괴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지식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독자,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있는 독자, 그리고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싶은 부모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신비로운 묘신계의 문을 열고, 한국 요괴들이 살아 숨 쉬는 세계로 빠져들어 보자.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한국 요괴들의 다채로운 매력이었다. 흔히 요괴라고 하면 무섭고 흉측한 존재를 떠올리기 쉽지만, 《묘신계 요괴전 4》에 등장하는 요괴들은 각자의 개성과 사연을 지닌 매력적인 존재들이다. 재물을 불러오는 업신은 인간에게 복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욕심을 부리는 인간에게는 벌을 내리기도 한다. 인간의 두려움을 먹는 어둑시니는 인간의 어두운 마음을 비춰주는 존재이며, 인간의 손발톱을 먹고 변신하는 호산웅은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 존재이다. 이처럼 요괴들은 인간의 다양한 면모를 반영하며, 우리에게 삶의 교훈을 전달한다.

또한, 이 책은 한국 전통 설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지네각시 설화〉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반영하며, 〈대감타령〉은 인간의 욕망을 풍자한다. 이처럼 전통 설화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묘신계 요괴전 4》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작품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잊고 있던 한국 요괴들의 매력을 발견하고,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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