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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 -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다 ㅣ 실버 센류 모음집 2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오랜만에 이런 짧으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겨줄수 있는 이야기를 읽어보고 되었는데요
제목부터 웬지 가슴이 찡해 나는 책이랍니다.
바로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고 있는 실버 센류 모음집 2권 <그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이랍니다.
글씨도 너무 큼직큼직하고,
그림도 너무 실감이 있어서 단숨에 쭉 읽어나갈수 있어요
<동창회 날엔 졸업 앨범 가져가 얼굴 인증 필수>
아직 이런 나이는 되지 않았지만
이모 한분이 계시는데 지금 년세가 80이 되지만 한달에 한번씩 동창모임을 하고 있어요.
이모가 가끔씩 예기를 해주는데요..
처음에는 국내 대학 한상, 외국 유학 한상,
그다음은 결혼 한상, 미혼 한상...
애 있는 사람한상, 애 없는 사람들 한상...
그다음은.. 이혼 한상, 아직 이혼 하지 않은 사람 한상..
시간이 더 지나니..
사람들 한상.. 사진 한상...
유머로 듣고 지나갈 이야기지만..
진짜 나이가 들면서 이런 일이 생기게 되지요.
우리 인생에서 꼭 거쳐야 할 일이지만
약간 처참한 분위기네요
첫 문장부터..
AI 시대인 요즘,
궁금증이 생기면 AI한테 묻게되는데요
<AI에게 저세상에 가는 길 물어본다>
저세상에 가는 길도 AI한테 물어보다니..
이글을 읽고 바로 챗GPT한테 물어보았는데요
<요즘 만히 힘드신가 봐요. 무슨일이 있으면 예기해 주세요.
혼자 고민하지 말고 같이 이야기 해봐요.최선을 다해서 도와줄게요>
라고 답을 해 주네요.
생각밖의 답이지만 따뜻함을 느끼게 되었네요.
<자기소개 때 돌아가며 말한다
이름 고향 취미 지병>
이제는 질병을 감추기만 하지 말고
다 같이 앓고 아픈병이기에
서로의 병에 대해 예기하고 서로 위안해 줄수 있는게 아닐가 싶네요
"그때 뽑은 흰머리 지금 아쉬워"는
주로 인생의 여러 순간들, 특히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로 인해 생기는 아쉬움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주인공은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그때의 선택들이 지금의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아보게 되는데요
특히 흰머리는 나이를 상징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느끼는 아쉬움과 후회가 잘 표현되어 있어요.
책송에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특히 인상 깊은데요
저도 어릴때 엄마아빠대신 할아버지의 교육을 받고 자란지라
이런 그림을 보니 막 할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할아버지가 작은 강아지를 쓰다듬으며 미소 짓는 모습, 그 장면이 너무 따뜻하고 감동적이네요.
일상중 사소한 일들이 얼마나 큰 행복이였는지 다시 느껴보수 있는데요
부모님들을 생각하면서 가끔은 눈물을 흘리고 가끔은 웃기도 하면서 책을 읽어보았어요
책을 읽고 나면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수 있어요
단순 에세이가 아닌 우리 모두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책으로
늙은이는 물론, 젊은이, 청소년들도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