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아가 1-2학년때, 학교에서 시를 한주일에 최소 한편씩은 쓰라고 해서
시집도 많이 읽어보았는데요
3학년이 되고 학교 요구가 없어지다보니
시를 별로 읽지 않게 되었는데요
동시에 대해 좀 더 관심해 보자고
동시책을 다시 읽어보기 시작했어요.
이번에 선택한 동시집으로는
푸른책들의 동시집 시리즈 '푸른 동시놀이터' 13번째 동시집
김이삭 작가님의 <길고양이 릴리 아가씨> 이랍니다.
이번 동시집은 총 4부로 나뉘어 있으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 가 공감할 수 있는 45편의 시를 담고 있으며
각 부마다 시인의 일상적인 관찰과
그 너머의 깊은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스하게 풀어내면서
다양한 이야기와 감동이 펼쳐지고 있어요.
김이삭 시인은 고양이, 꽃게, 고등어 등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일상 속의 사물과 생명에게
귀 기울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길고양이 릴리 아가씨의 걸음,
바닷가에서 만 난 꽃게 형제,
갈대와 억새의 약속 등은
시인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새로운 세계를 제시하고 있어요.
길고양이 릴리 아가씨를 따라가다 보면
'바다 게스트 하우스'를 소개받거나,
아이스크림 먹고 싶은 날의 소박한 소망을 느끼며
고양이 이모와 함께 고양이들의 세계를 엿볼 수 있지요.
공원 벤치에서 신데렐라 이모가 공짜로 네일 아트를 해준다고 하는데요
관심있는 길냥이들은 오후 세시에 느티나무 아래로 모여주시기 바라지요
자동차 아래 자던 길냥이, 고양이 빌라에 세들어 사는 행복이,
그리고 릴리 아가씨도 모두 귀가 번쩍이지요.
모두 모두 네일 아트가 필요하 다고 하는데요
웬지 시집을 읽으면서 엄마도 네일을 하고 싶네요.
총 90쪽의 동시집으로 방학동안 매일 몇개의 동시를 읽어보면서
감상하기 좋은 책이랍니다.
초등아이들뿐만아니라 성인들이 읽기도 너무 좋은 동시집입니다.